UPDATED. 2024-04-27 23:04 (토)
"강정호, 괜찮은 선수 될 수 있다" 모처럼 긍정적 평가
상태바
"강정호, 괜찮은 선수 될 수 있다" 모처럼 긍정적 평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2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팬그래프닷컴, 에릭 테임즈 성적 토대로 강정호 기록 예측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강정호(27)에 대한 미국 현지의 평가가 대체로 박한 가운데 ‘수준급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브래들리 우드럼은 25일(한국시간) 한국 리그 성적을 통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성적을 예측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리그 평균 수준의 괜찮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요지다.

강정호는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표로 여겨지는 wOBA+(Weighted On-Base Average)에서 142를 기록해 리그 최고 성적을 냈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는 지난 6년 중 5년에 걸쳐 리그 최고의 성적을 냈다”며 그의 꾸준함을 칭찬했다.

▲ 강정호가 팬그래프닷컴으로부터 리그 평균급의 괜찮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우드럼은 “강정호는 타율 0.356, 출루율 0.459 장타율 0.739에 40홈런을 기록한 중간 내야수(유격수)”라며 “박병호가 52홈런을 때려냈지만 그는 1루수다. 강정호의 기록은 마치 코너 내야수(1루수, 3루수)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에릭 테임즈(NC)를 언급했다. 테임즈는 이번 시즌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wOBA+는 131을 기록해 강정호, 박병호(13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팬그래프닷컴은 “테임즈는 트리플 A에서 평균 100 정도의 wOBA+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드럼은 “한국 리그의 wOBA+ 수치에서 30을 뺀 수준이 강정호의 첫 시즌 성적이라고 보면 강정호는 리그 평균급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 한국에서 보여준 것대로만 하면 평균을 넘어서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이틀 전 미국의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로부터 ‘백업 선수’일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전날 팬그래프닷컴의 제프 설리번 편집장은 “500만 달러(55억원)의 포스팅 금액은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선발로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리그 적응, 언어 문제, 팀원과의 조화 등 야구 외적인 문제들을 모두 제외한 단순한 지표긴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만 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강정호는 한국 야수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