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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매직' 소시에다드, 바르셀로나 1-0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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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매직' 소시에다드, 바르셀로나 1-0 격침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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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알바 자책골로 승리, 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 봉쇄

[스포츠Q 유민근 기자] 스페인에서 데이비드 모예스의 마법은 계속된다. 이번 상대는 바르셀로나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5일(한국시간)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호르디 알바의 자책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모예스 군단의 질식수비가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해 11월 10일 모예스 부임 후 모든 대회 9경기서 단 1패만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득점 2위와 3위인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벤치에 앉히며 경기를 시작한 것이 독으로 작용했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가 패함에 따라 이번 경기를 이겼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소시에다드는 경기 시작 2분만에 알바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소시에다드는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며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볼을 소유하며 점유율을 높여 나갔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니르, 루이스 수아레스, 페드로 로드리게스로 구성된 바르사의 공격진은 날카롭지 못했다. 오히려 소시에다드가 가끔 보여주는 역습에 고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메시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그럼에도 소시에다드의 철벽 수비진은 뚫리지 않았다. 소시에다드는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사이에 간격을 좁게 유지한 채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마치 한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촘촘히 움직였다.

후반 중반 엔리케 감독은 결국 네이마르와 다니엘 알베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막판 바르셀로나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틈을 보이는 듯 했으나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7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골대 앞에서 움직임이 아쉬웠다. 특히 풀타임을 소화한 수아레스의 활약이 아쉬웠다.

맨유서 실패했던 모예스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불리한 상황임에도 9전 4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지않는 축구를 소시에다드에 이식하고 있다. 다시 에버턴 시절의 끈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강등권에 머물러 있던 리그 순위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모예스 부임 전 리그 11경기서 승점 9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소시에다드는 모예스 부임 후 벌써 6경기서 승점 9점을 획득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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