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5:48 (화)
'한국처럼 2-0 승리' 그래도 불만 가득한 일본
상태바
'한국처럼 2-0 승리' 그래도 불만 가득한 일본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5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기레 감독, 경기 도중 물병까지 걷어차 "공격에서 좋지 않은 플레이 많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연패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이 평가전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공격에서 많은 문제점을 나타냈다.

일본은 4일 호주 세스녹 스포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일본은 클럽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공격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같은 날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공격이 되살아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만족스럽게 했다.

그러나 일본은 똑같은 결과를 가지고도 웃지 못했다. 특히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감독은 경기 도중 물병을 발로 찰 정도로 공격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조금 화가 나있었다. 공격에서 좋지 않은 플레이가 있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기록을 보면 아기레 감독이 화를 낼만도 하다.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슛 13개를 날렸지만 2골에 그쳤다. 전반 33분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5분 구자철, 박주호의 동료인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일본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전반 2분 만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에게 선제골 찬스가 왔다. 하지만 가가와의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어 혼다 게이스케(AC밀란)도 전반 6분과 16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일본 팬들의 가장 큰 비난을 받은 것은 후반 37분 상황이었다. 일본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4대1의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측면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슈투트가르트)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막히며 또다시 찬스를 놓쳤다. 아기레 감독은 "4대1 상황에서 상대에게 패스가 막히는 장면도 있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선수들도 마지막 득점 과정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자책했다. 가가와는 "(결과가) 부족했다. 마지막 마무리는 언제나 과제"라며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낸 것을 반성했고 주장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도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은 공격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을 넣으면 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무실점 승리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은 독감에 걸렸던 공격수 도요타 요헤이(사간 도스)가 6일부터 훈련에 복귀하고 역시 독감으로 일본에 남아있던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가시마 앤틀러스)도 5일 호주로 출국하면서 아시안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D조에 속한 일본은 오는 12일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은 지난해 11월 한국전 1-0 승리에 이어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에도 1-0으로 이기며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신예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새로운 무기임을 재확인했다.

바레인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30일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4-1로 대파한 바레인은 요르단에도 1-0으로 이기며 2연승으로 아시안컵 준비를 마쳤다. 이란과 바레인은 아랍 에미리트(UAE), 카타르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