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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도전 스타트' 두산, 잃었던 허슬부터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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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도전 스타트' 두산, 잃었던 허슬부터 찾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0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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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출발 다짐, "허슬두 팀컬러 되찾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하자"

[잠실=스포츠Q 글 이세영·사진 이상민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을미년 새해를 맞아 재도약을 다짐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고 희망찬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김승영 사장과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송일수 감독의 지휘 하에 시즌을 치른 두산은 59승68패1무의 성적으로 9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것. 시즌 막판 SK전에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결국 시즌 후 송 감독은 경질됐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자존심에 금이 간 시즌이었다.

▲ 두산 선수단이 8일 시무식 후 잠실구장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두산은 그동안 굳게 닫았던 지갑을 열고 전력 보강에 힘썼다.

투수 최고액인 84억원에 장원준을 영입했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1선발 더스틴 니퍼트와도 150만 달러(16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오재원과 김현수에게는 각각 4억원과 7억5000만원을 안기며 확실한 동기부여를 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김승영 사장은 신년사에서 본래 두산이 가졌던 ‘허슬두’의 팀 컬러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시즌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구단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팀 전력 강화에 많은 투자를 했다. 모두가 지난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에는 빠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 이기고 있어도 자만하지 않고 지고 있어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두산만의 야구를 하자. 또 자유로운 가운데에서도 엄격한 규율이 있는 팀 분위기를 되살려 두산 본래의 색깔을 찾자”고 덧붙였다.

▲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팀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팀의 이름으로 거둔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김 사장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돼 달라. 후배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해 실력으로 인정받고, 선배를 존중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두산이라는 팀의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새 코칭스태프를 대거 선임했다. 박철우 코치와 강석천 코치, 한용덕 코치를 한화로부터 영입한 두산은 고양 원더스에 몸담았던 이상훈 코치까지 불러들이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코칭스태프 대표로 마이크 앞에 선 박철우 코치는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첫 시즌 실행할 과제로 ‘허슬’과 ‘책임감’을 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는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두산만의 공격적이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야구를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모든 선수는 기본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이 합심하면 좋은 성적이 난다”고 덧붙였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선수단에 당부할 말을 밝히고 있다.

두산은 내년 시즌 주장으로 오재원을 임명했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홍성흔이 근성이 강한 오재원을 추천했고 이를 김 감독이 받아들였다.

선글라스를 낀 채 단상에 오른 오재원은 “두산의 주장을 맡아 영광”이라며 “올해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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