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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썰전' 방송 재개와 폐지 갈림길 서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절차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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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썰전' 방송 재개와 폐지 갈림길 서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절차 밟을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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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목요일 밤을 책임지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이 3주 연속 휴방을 확정했다. 기약 없는 방송 재개 소식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과연 '썰전'이 새로운 패널과 함께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9일 JTBC '썰전' 측은 휴방 소식을 전했다. 3주 연속 이어진 결방 소식에 '썰전'의 시청자들은 홈페이지를 찾아 "방송 재개 일시 공지가 어렵다면, 재개 여부만이라도 미리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썰전' 제작진 또한 방송 재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면서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JTBC '썰전' 제공]

 

지난 달 23일 '썰전'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고, 결방을 이어왔다. '썰전' 제작진은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앞으로 방송 재개 시점 및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제작진이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에 크게 휘청이면서 프로그램을 재편성하는데 더욱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 노회찬 의원의 공백을 대체할 패널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진보' 패널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유시민의 후임으로 선택된 고 노회찬 의원 역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강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시민 작가와 고 노회찬 의원의 후임으로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은, 앞선 패널들과의 비교뿐 아니라 달라진 프로그램의 분위기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일각에서 '폐지설'에 힘을 싣는 것 역시 이 이유다.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화면 캡쳐]

 

휴방과 폐지의 기로에 선 JTBC '썰전'에 앞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종영을 확정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일 총 25회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자 김어준과 작별했다. SBS 측은 "MC와 제작진은 상호 논의 끝에 시즌 2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계약만료에 따른 종방이라고 전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이 여러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며 제작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 기폭제가 된 것은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논란 관련 보도부터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성추행 의혹을 받던 정봉주 전 의원을 옹호해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평소 김어준 씨와 친분이 두터운 정봉주 전 의원 측이 제시한 사진 증거들이 독점 공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옹호 논란이 발생하면서 제작진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지방선거 기간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을 둘러싼 논란에 프로그램 진행자가 연루되면서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의 적합성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주류 언론이 다루지 않았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분석하고 전달할 객관적 소양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결국 종영을 확정하고, MBC '스트레이트'가 5주 연속 결방 이후 폐지 논란에 시달린 것처럼 외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프로그램을 존속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여러 난관 속에서 JTBC가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을 지켜낼 수 있을까. 방송 재개와 폐지의 기로에 선 '썰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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