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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손흥민 놀린 '전역자' 황인범-홍철, 대전-수원 복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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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손흥민 놀린 '전역자' 황인범-홍철, 대전-수원 복귀효과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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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금메달의 기쁨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장안의 화제다. 댓글로 농담을 주고받은 '전역자' 황인범(22·아산 무궁화)과 홍철(28·상주상무)이 소속팀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팀원들 코칭스태프 또 우리 지원스태프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부족한 저를 정말로 빛나게 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에 황인범은 “4주간 이쁨만 받겠네... 고생이란걸 끝까지 모르겠네요”, 홍철은 “쏘니 전역증은 받았냐? 형은 받았어”라는 댓글로 군대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4주 기초군사훈련만 받게 된 손흥민에게 농담을 건넸다.

 

▲ 대전 시티즌은 황인범의 조기 전역을 축하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사진=대전 시티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올 1월 입대해 현재 군경 구단 아산에서 복무중인 ‘일경’ 황인범은 손흥민과 함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조기 전역 혜택을 누리게됐다. 2015년 입단해 2016, 2017시즌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했던 대전 시티즌으로 복귀한다.

대전은 현재 K리그2에서 5위(승점 36)를 달리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광주FC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뒤진 5위다. 황인범의 가세는 대전에겐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K리그2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의 가세는 중원에 창의성과 안정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황인범은 또 아시안게임에서 6골 2도움을 올린 활약과 군 면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또는 1부리그로 이적을 통해 잠재적으로 팀에 이적료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 홍철(왼쪽)과 신세계가 전역함에 따라 수원 삼성이 큰 힘을 얻게 됐다. [사진=수원 삼성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홍철은 3일 21개월간 복무를 모두 마치고 병장 만기 전역을 명 받았다. 원 소속팀 수원으로 돌아간다. 수원은 K리그1에서 4위(승점 39)로 우승 경쟁에선 다소 멀어졌지만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 올라 전북 현대와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홍철은 왼쪽 수비와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22경기에 나서 1골 5도움을 올리며 리그 톱 왼쪽 풀백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런 활약으로 올 해 월드컵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선발로 나서 2-0 승리를 돕기도 했다. 홍철은 전역하자마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으로 합류한 상태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수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홍철의 가세는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한다. 반대로 상주(10위, 승점 29)는 홍철을 비롯해 신세계, 김호남, 윤주태 등 주축들이 대거 전역함에 따라 후반기 강등권 싸움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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