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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써본 벤투, '손날두' 손흥민 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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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써본 벤투, '손날두' 손흥민 활용법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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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를 지도했던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과연 어떻게 활용할까.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7위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2위 코스타리카, 11일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2위 칠레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월드컵 이후 새로 부임한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도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날두'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4강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이는 벤투 감독의 포르투갈 사령탑 시절 최고 업적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3골을 넣어 팀을 준결승에 올렸다.

포르투갈에 호날두가 있었다면 한국엔 손흥민이 있다. 호날두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로 ‘손날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호날두를 가르쳐 본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쓸지 관심이 쏠린다.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은 손흥민이 가진 역량을 모두 활용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위급 측면 공격수였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그는 왼쪽 윙어로 8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당했다고 해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 손흥민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벤투 체제에선 어떤 롤을 부여받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최종예선 이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서 친선전과 월드컵 본선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 피치 위에선 조력자로서 면모도 보여줬다. 

포르투갈에선 호날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은 벤투다. 한껏 폼이 오른 손흥민에겐 어떤 롤을 요구할까.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월드컵, 프리시즌, EPL 개막전, 아시안게임까지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일본과 결승전을 마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만큼 코스타리카전보다는 칠레전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만큼 테스트는 불필요하다. 벤투의 손흥민 활용법이 궁금해진다. 2연전은 벤투 감독의 구상을 보여주긴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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