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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오카자키 사기 진작, '아기레 재팬'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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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오카자키 사기 진작, '아기레 재팬'을 깨우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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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고교 후배들 전국대회 우승에 자극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사기가 진작된 에이스들에 힘입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태세다.

혼다 게이스케(29·AC밀란)와 오카자키 신지(29·마인츠)는 12일 호주 뉴캐슬 뉴캐슬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D조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혼다는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후 후배들의 전국대회 우승 소식을 전해들었다. 혼다의 출신 고등학교인 세이료 고교는 이날 일본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닛폰은 13일 혼다가 “후배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며 "이 경기보다 후배들의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고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오카자키는 이번 대회 활약에 자신의 진로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때문에 매 경기 활약이 중요하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카자키는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은 넣었지만 적지 않은 기회를 놓쳤다”며 “마지막을 결정짓는 것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4골차 완승에다 강한 동기부여를 받은 두 선수의 소식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일본 대표팀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시작 전 일본은 삐걱거렸다.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아기레 감독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선수단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불화설이 제기됐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5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많은 득점기회를 놓치자 경기 중 물병을 차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둔 것에 아기레 감독은 크게 기뻐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대축구에서 4-0은 흔치않은 결과다. 매우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침체된 기운을 걷어낸 일본은 아시안컵 2연패를 향해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상승세는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도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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