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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음주운전 교통사고' 전남 박준태, 60일간 공식경기 출장금지 우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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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음주운전 교통사고' 전남 박준태, 60일간 공식경기 출장금지 우선 조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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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유죄를 선고받은 전남 드래곤즈 박준태(29)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공식 징계에 앞서 활동정지 명령을 받았다.

연맹은 5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박준태에 대해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 동안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박준태는 지난 6월 30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피해 차량 탑승자가 상해를 입어 기소됐다. 전남은 이를 연맹에 고지하지 않았으나 1심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면서 알려졌다.

 

▲ 전남 드래곤즈 박준태(오른쪽)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켜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그에게 60일간 활동정지 제재를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상벌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통해 공식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유죄가 선고된 만큼 우선적으로 상벌규정의 ‘활동정지’ 조항을 적용해 박준태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활동정지 규정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 비위 행위가 있을 경우 단시일 내 징계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간 임시로 정지하도록 하는 취지다. 경우에 따라 최대 90일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박준태와 비슷한 사례가 야구계에서 있었다. 2016년 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것. 다행히 피해자는 없었지만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고 조사 과정에서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까지 보태 많은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강정호는 무려 3번째 음주운전 적발이 된 케이스였고 사안을 중히 여긴 재판부에서는 강정호에게 유죄를 선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강정호는 미국 비자 발급에 애를 먹어 2017년을 통째로 날려보내야 했다. 올 시즌 도중 가까스로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부상과 적응 문제로 시즌 막판에서야 간신히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구단 측에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으나 제대로 컨디션과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 강정호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지는 확신할 수 없다.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준태의 경우 상해를 가했음에도 초범이라는 점이 인정됐기 때문인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신갈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공격수 박준태는 인천, 전남, 상주, 부산 등을 거친 뒤 다시 전남으로 돌아왔다. 프로 통산 158경기에 나서 19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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