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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SK 플레이오프] 한동민·박종훈-임병욱·이보근, 가을에도 천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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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SK 플레이오프] 한동민·박종훈-임병욱·이보근, 가을에도 천적모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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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다르다고 하지만 시리즈를 치르는 팀들이 정규시즌 성적을 참고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상대전적에서 좋은 면모를 보이는 선수를 상위 타순에 배치한다거나 깜짝 필승조로 기용하기도 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2018 KBO리그(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한화 이글스를 3승 1패로 일축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상대는 정규시즌 2위팀 SK 와이번스. 두 팀은 오는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시리즈의 막을 올린다.

 

▲ SK 한동민(왼쪽)과 넥센 임병욱. [사진=연합뉴스]

 

넥센 영건투수 안우진이 준PO에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듯이, 가을야구에서 소위 ‘미친 선수’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잘했던 선수의 포스트시즌 퍼포먼스를 유심히 살펴본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홈에서 PO 1~2차전을 치르는 SK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넥센에 7승 9패로 뒤졌지만, 넥센을 상대로 한 9개팀 중 가장 많은 28홈런을 때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38로 가장 높았다. 타자 친화적인 행복드림구장에서 2차전까지 소화하는 넥센으로선 홈런군단 SK의 방망이를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한동민이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만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위인 제이미 로맥(5개)의 2배가 넘는다. 장타율이 무려 1.034에 달할 정도로 한동민은 넥센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9월 이후 13홈런을 몰아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동민의 방망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웅군단에서는 임병욱이 SK전에서 강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10타점을 올 시즌 SK전에서 뽑아냈고, 타율도 0.367(60타수 22안타)로 가장 높았다. 준PO에서 2홈런 8타점을 폭발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기 때문에, 그 기세를 PO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SK 박종훈(왼쪽)과 넥센 이보근. [사진=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박종훈(SK), 이보근(넥센)이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PO 선발 등판이 유력한 박종훈은 2018시즌 넥센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다. 김혜성(3타수 3안타), 김하성(2타수 2안타)에게는 약했지만, 임병욱(6타수 무안타), 김규민(4타수 1안타)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종훈이 잘 던진다면 선발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넥센의 필승계투조로 활약 중인 이보근은 SK전 9경기에 나와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했다. 9⅓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고, WHIP(이닝 당 주자허용률)도 1.39로 준수했다. 이보근은 올해 준PO에선 3경기 2홀드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5.40(3⅓이닝 2실점)으로 조금 높았다.

결전의 날까지 이제 이틀이 남았다. ‘기록은 무시할 게 못 된다’는 것을 이들 4인방이 그라운드에서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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