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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사고로 사망, 팬들 애도행렬 더 슬픈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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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사고로 사망, 팬들 애도행렬 더 슬픈 까닭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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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레스터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키고 동화 같은 우승까지 선사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 레스터시티 구단주가 헬기사고로 결국 사망했다.

레스터시티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차이 구단주를 비롯해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5명 모두 목숨을 잃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차이 구단주는 2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10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이동을 위해 전용 헬리콥터에 탑승했다. 헬리콥터는 이륙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고 큰 화염에 휩싸였다.

 

▲ 비차이 레스터시티 구단주의 사망 소식에 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헬리콥터에는 비차이 구단주와 조종사, 구단 스태프 2명 등 총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킹파워 스타디움에는 레스터시티 유니폼과 꽃을 들고 찾아온 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30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비차이의 가족과 함께 사고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조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차이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49억 달러(5조5980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3900만 파운드(570억 원)에 인수한 뒤 투자를 통해 2014년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승격 후 2번째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에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레스터시티의 우승 신화는 ‘동화같은 우승’으로 불리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 비차이 구단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잉글랜드 축구계 전역을 비통하게 하고 있다. 페터 솔스비 레스터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비차이는 도시와 구단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리미어리그 리뷰 프로그램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 역시 트위터에 “레스터시티의 모든 분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 비극적인 사건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게시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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