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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정반대 사령탑 SK 힐만 "PO보면 큰 수확", 두산 김태형 패인은 "다음 경기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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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정반대 사령탑 SK 힐만 "PO보면 큰 수확", 두산 김태형 패인은 "다음 경기 필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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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패장은 오히려 여유가 있었고 승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의 경기 후 자세다.

두산과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서전을 치렀다. 결과는 한동민과 박정권의 투런포 2방을 날린 SK의 7-3 승리.

3주간 쉬었던 두산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한 반면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SK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집요히 공략해 승리를 챙겼다.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4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뒤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경기 후 만난 힐만 감독은 “경기 전에 볼넷 출루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는데 박종훈이 볼넷을 많이 내줬다. 그걸 얼마나 잘 컨트롤 하느냐가 중요했다”면서 그때그때 상황 따라 잘 막아줄 수 있었던 게 승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전에서 이겨 좋다. 어떤 시리즈여도 1차전 승리는 매우 좋은 것이다. 어려운 싸움을 통해 승리를 거둔 건 큰 의미”라며 “넥센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이겼지만 5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기에 더욱 의미가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타선에 대해선 “스윙 선택에 있어선 만족한다”며 “강팀 두산을 상대로 자신의 스윙을 하기 어려운데 잘 했다”고 칭찬했다.

수비도 만족스러웠다. 최정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3루 수비를 맡은 강승호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강승호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두 차례나 호수비로 공격의 흐름 끊어줬다. 집중력과 타이밍에서 훌륭했다”고 말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 패배 후에도 "1승 1패를 하고 원정으로 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한데 졌다. 경기를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보완해서 홈에서 1승 1패는 하고 원정으로 갈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6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번트 실패 이후 오재원 도루 실패가 아쉬웠다”며 “본인은 확신이 있어겠지만 급하게 움직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은 3주간 휴식을 치르고 한국시리즈를 맞았다. 통상 정규리그 우승팀들이 겪는 것처럼 실전감각 조율에 애를 먹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두산은 안타수는 7개로 SK와 같았고 볼넷은 9개로 더 많이 얻어냈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야구 선수에게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것보다 질 경기는 지게 돼 있는 것 같다. 감각적인 문제보단 잘해야 된다는 압박 같은 것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부담감을 제외하고는 타선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 김 감독은 “타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차전에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 SK는 문승원을 내세운다. 여전히 두산이 무게감에서 앞서 있는 가운데 두산은 실전감각 회복, SK는 선발 무게감과 체력적 문제는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2차전에 미소지을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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