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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방탄소년단·트와이스, '반일' 억지 주장에 일본 방송활동 적신호...아이즈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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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방탄소년단·트와이스, '반일' 억지 주장에 일본 방송활동 적신호...아이즈원은?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2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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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지민에 이어 트와이스 다현까지 걸고 넘어졌다. 우익 논란에도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즈원과 달리, 일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에 따라 방송 출연이 취소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극우 세력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약 1년 전 착용했던 광복 티셔츠를 지적하며 "원자 폭탄 피해를 입은 일본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스포츠Q DB]

 

이에 따라 아사히TV '뮤직 스테이션' 측은 "그 옷을 착용한 의도에 대해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은 연기하기로 했다"며 하루 전날 방탄소년단의 출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NHK '제69회 홍백가합전'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일본 극우 세력의 억지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와이스 다현의 '마리몬드' 티셔츠를 이유로, 트와이스 다현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홋카이도 현 의원이자 자민당 소속 우익 정치인인 오노데라 마사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안부 셔츠를 입고 다니는 반일활동가 트와이스 다현이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이 셔츠는 부적절하게 계속되는 한국 위안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는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반일활동가'라는 주장이 이어지자, 일본 보수층 사이에서는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와이스는 최근 K팝 걸그룹 최초로 2년 연속 '홍백가합전' 출연 소식을 전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반면 국내에서 우익 논란이 불거진 아이즈원은 활발히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즈원은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으로, 일본의 AKB48 제작자 아키모토 야스시가 참여했다.

 

그룹 아이즈원 [사진= 스포츠Q DB]

 

아키모토 야스시가 제작한 AKB48은 과거 자위대 복장으로 우익 정치단체 공연에 참석하거나 기미가요를 제창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일본 자위대 홍보 CM송 사업에 참여하는 등 우익 성향을 드러내왔다. 특히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과거 욱일기가 달린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프로듀스48' 방송 당시부터 지금까지 아이즈원에 대한 우익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부터 일본 AKB48과 협업으로 탄생한 아이즈원까지. 아이돌 그룹이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 곤혹을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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