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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KT 토종빅맨 라인, 하승진 없는 KCC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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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KT 토종빅맨 라인, 하승진 없는 KCC에도 통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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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꼴찌 부산 KT의 돌풍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KT는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올 시즌 신설된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 규정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기존 토종 빅맨인 김현민(200㎝)이 건재한 상황에서 김민욱(205㎝)과 재계약을 했고 FA 이정제(203㎝)까지 영입했다. 2년차 양홍석(195㎝)까지 골밑의 힘을 보태며 이 승부수는 현재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KT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11승 6패로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뛰어난 외곽 공격이 가장 큰 무기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평균을 유지하기에 가능한 결과다.

 

▲ 김민욱(오른쪽)을 비롯한 부산 KT 토종 빅맨 라인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5일 전주 KCC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토종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덕분이다. 장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는 경기당 7.1리바운드로 이 부문 전체 10위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라건아 포함) 중 전체 8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KT가 팀 리바운드에서 6위를 달리는 것을 이로 설명할 수 있다.

급성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양홍석이 5.9리바운드, 김현민이 4.8리바운드, 김민욱이 4.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김현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정제가 많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KT의 리바운드는 빅맨만의 역할이 아니다. 김영환(3.8리바운드)과 데이빗 로건(3.3리바운드), 박지훈(2.1리바운드) 등도 적극적으로 골밑으로 뛰어든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전과 23일 서울 SK전에서도 그랬다. 삼성전부터 로건이 부상으로 빠진 악재 속에 경기를 치렀지만 토종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며 107-81 대승을 거뒀다. 특히 양홍석이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의 힘을 보탰다. KT는 리바운드에서 43-28로 우위를 보였다.

SK전도 마찬가지였다. SK도 김선형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리바운드 싸움과는 무관했다. 그럼에도 KT는 리바운드에서 51-43으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서동철 감독은 3쿼터 랜드리를 빼고 국내선수 5명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려가 승리를 챙겼다.

특히 김민욱(8리바운드), 양홍석(7리바운드), 김영환(7리바운드), 박지훈(6리바운드) 등 토종 선수들의 골밑 가담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격돌할 KCC는 하승진(221㎝)을 앞세운 높이가 강점인 팀이다. 그러나 하승진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장신 포워드 송교창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 주전 가드 이정현도 대표팀 차출로 빠져나갔다. KT로선 높이의 우위를 통해 5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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