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SQ현장메모] 여성체육대상 '유일남' 곽윤기 "양성평등은 일상" 강렬한 수상소감
상태바
[SQ현장메모] 여성체육대상 '유일남' 곽윤기 "양성평등은 일상" 강렬한 수상소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3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문=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러분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양성 평등은 일상입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가 짧고 굵은 한마디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곽윤기는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노보텔 엠버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히포시(HeForShe)' 서포터즈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2년째 국제연합(UN)의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 코리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총 11명의 여성 수상자가 자리한 가운데 유일한 남성 수상자로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던 이유다. 

 

▲ [동대문=스포츠Q 김의겸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오른쪽)는 13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따로 인터뷰에 응해줬다. 히포시 캠페인 배지 담당자와 함께 사진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윤기는 “길게 말하면 다 집중을 안하실 것 같아서 짧게 말했다”며 “원래 '감사드린다'는 식의 소감을 준비했었는데, 배지를 받아보니 ‘양성평등은 일상’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너무 좋다 싶어서 단상에서 말씀 드렸다. 내게도 (성평등은) 일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곽윤기는 새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종목은 뭐든 상관없다.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곽윤기는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팀원이 넘어지면서 메달을 놓쳤다. 2010 벤쿠버 올림픽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아 있다. 

곽윤기는 “스케이트 실력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이기에 앞서 성품도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양성평등도 신경 쓰겠다”고 재치를 발휘했다. 평소 장난끼 가득한 일상으로 잘 알려진 곽윤기다웠다. 

곽윤기는 마지막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아랑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아랑이는 내가 말 안해도 알아서 잘한다. 모든 면에서 야무지고 다부져 항상 배울게 많은 아이다. 늘 지금처럼 잘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축하한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하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