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 한국인 주니어 역대 최고 성적 도전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선두주자 홍성찬(18·횡성고)과 이덕희(17·마포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니어 랭킹 9위 홍성찬은 29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5위 테일러 해리 프리츠(미국)를 2-1(6<4>-7 7-6<4> 6-0)로 잡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데 이은 쾌거다. 지난주 호주 트라랄곤에서 개최된 주니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물오른 기세를 이으며 랭킹 24위 아키라 샌틸런(호주)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홍성찬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해서 기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파이팅 있는 모습으로 우승까지 가겠다”며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덕희는 샌틸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주니어 랭킹 8위인 그는 샌틸런에 1-2(4-6 6-3 3-6)으로 패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상대의 강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에 손을 쓰지 못했다.
홍성찬이 샌틸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2013년 윔블던 대회의 정현(삼일공고)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된다.
여태껏 한국 주니어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1994년 윔블던의 전미라, 1995년 호주오픈 이종민, 2005년 호주오픈 김선용, 2013년 윔블던 정현의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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