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손흥민 공격력, 스포츠연구기관도 인정했다
상태바
손흥민 공격력, 스포츠연구기관도 인정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4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IES 발표 23세 이하 선수 평가, 기회 창출 능력서 12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을 받는 스포츠 연구기관도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공격력을 인정했다. 단순히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 동료의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는 능력까지 지녔다는 것이 증명됐다.

손흥민은 3일 밤(한국시간)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 공격력 평가에서 기회 창출 능력에서 12위에 올랐다.

CIES 축구연구소는 올 시즌 경기 통계를 바탕으로 슛과 기회 창출, 공격 능력, 패스, 스틸, 몸싸움 평가 등 6개 부문에 걸쳐 유럽 구단에서 뛰고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CIES 축구연구소는 순위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12위에 오른 기회 창출은 팀 동료가 좋은 위치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을 뜻한다. 자신은 물론이고 팀 동료의 공격력까지 극대화시켜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단순히 어시스트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팀 동료가 보다 수월하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 항목에서 1위는 이스코 알라콘(23·레알 마드리드)이 뽑혔다. 이스코는 6개의 어시스트로 팀내 도움 5위에 올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최강의 공격진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또 라힘 스털링(21·리버풀)과 스티븐 엘 샤라위(23·AC 밀란)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4, 5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공격 기회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CIES 축구연구소도 인정한 손흥민의 공격력 때문에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도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40여일의 휴식기를 마친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지난달 31일 레버쿠젠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스테판 키슬링과 요십 드르미치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56%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슛은 오히려 도르트문트보다 2개 적은 8개에 그쳤다.

축구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레버쿠젠에 대해 개인기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바꿔 말하면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손흥민이 들어와 스리톱을 구성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복귀한다면 레버쿠젠이 자랑하는 화상의 스리톱이 만들어져 보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과 2어시스트로 팀내에서 득점과 도움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의 복귀를 레버쿠젠이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국내에서 꿀맛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5일 독일로 출국, 8일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이밖에 위협적인 슛 항목에서는 네이마르(23·바르셀로나)가 1위에 올랐고 해리 케인(22·토트넘 핫스퍼), 마리오 괴체(23·바이에른 뮌헨)가 그 뒤를 이었다.

상대 선수와 볼 경합에서 이겨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공격 능력 부문에서는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22·아스널)이 1위에 올랐고 패스에서는 마르코 베라티(23·파리 생제르맹)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