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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황홀함 담은 케이퍼무비 '모데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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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황홀함 담은 케이퍼무비 '모데카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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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적, 장르와 상관 없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들은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유럽의 수려한 풍광을 세련된 영상미로 담아낸다는 점이다. 관객은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해 가슴 찌릿한 유럽순례에 나선 여행객이 된다. '비포 선라이즈' '미드나잇 인 파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이 그렇다. 오는 2월18일 개봉하는 '모데카이'(감독 데이비드 코엡) 역시 이런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2012년 국내 개봉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파리와 로마를 배경으로 했다. 시공을 초월해 달리는 차량에 탑승, 1920년대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유명한 예술가들과의 만남은 물론 파리의 변천사를 담아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930년대 유럽을 완벽하게 재현한 미장센으로 관객을 사로 잡았다. 특히 전통이 살아있는 독일 지역 올 로케이션을 통해 낭만과 예술이 살아 숨쉬던 전성기의 유럽을 뛰어난 영상미로 그려냈다.

'모데카이'는 안개와 우중충한 날씨로 악명 높은 런던의 로맨틱한 면모를 부각한다. 영화는 나치의 비밀 계좌가 숨겨진 전설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희대의 미술품 사기극을 그린다. 제작진은 복고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1940~50년대 스타일을 모델로 삼아 영국 시골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이런 촬영을 통해 완성된 '모데카이'는 아름다운 풍광과 런던의 명소들을 함께 담아내며 캐릭터 및 스토리에 몰입하게 한다.

전세계 미술 수집가들이 노리는 꿈의 작품이자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이 복원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작품 딜러이자 미술광인 모데카이(조니 뎁)는 한때 잘 나가는 영국 귀족이었으나 현재는 재정난으로 파산 직전에 대저택마저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때마침 그의 대학동창이자 MI5 요원 마트랜드(이완 맥그리거)로부터 복원가를 죽인 범인과 사라진 그림을 찾아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모데카이는 충성스런 하인 조크와 그림의 행적을 따라가던 중 그 속에 나치의 비밀 계좌번호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러시아 집권층은 물론 이슬람 테러리스트, 중국 마피아, 예술품 밀매업자, 미국 최고의 억만장자에게 쫓기고 쫓는 추격전을 벌인다. 하지만 모데카이의 부인 조한나(기네스 팰트로)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럽의 수려한 풍광, 미술을 소재로 한 케이퍼 무비 장르로 관객을 유혹할 '모데카이'는 오는 2월18일 개봉, 구정 연휴 극장가를 장악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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