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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끊은 대한항공, 한국전력 추격 '재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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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끊은 대한항공, 한국전력 추격 '재발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3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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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30득점 맹활약, 서브로만 7득점…LIG손해보험에 3-1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끝없이 추락하던 인천 대한항공이 다시 엔진을 가동시켰다. 아직 3위 수원 한국전력과 승점차는 많이 나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며 '봄 배구' 여지를 남겼다.

대한항공은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산체스(30득점)와 곽승석(15득점), 김학민(11득점)을 앞세워 에드가(28득점)가 버틴 구미 LIG손해보험을 3-1(25-19 25-16 22-25 25-23)로 꺾었다.

5연패를 끊고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46으로 3위 한국전력과 승점차를 10으로 줄였다. 정규리그에서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앞으로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보다 승점 7를 더 쌓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5경기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승점은 15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61이 한계치다. 바꿔 말하면 한국전력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9를 더하면 준플레이오프는 사라진다.

▲ 인천 대한항공이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LIG손해보험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30점을 기록한 산체스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기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스포츠Q DB]

그래도 대한항공으로서는 연패를 끊고 승점차를 줄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첫 세트는 에드가와 산체스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에드가는 7득점, 산체스는 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선수 대결에서 차이가 났다. 곽승석이 5득점을 올렸고 김철홍(5득점)도 3득점을 기록했다. 모두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3득점)의 공격 성공률이 25%로 크게 떨어지며 3득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22-19로 앞선 상황에서 김학민의 퀵오픈과 김철홍의 속공으로 단숨에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김학민의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리베로 최돈선이 리시브한 것이 곧바로 네트를 넘어오면서 대한항공이 공격 기회를 잡았고 산체스의 백어택으로 마무리했다.

두번째 세트 역시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의 백어택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16-10까지 앞선 끝에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단 16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이 3세트 들어 수비가 나아지면서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9-10에서 이강원(7득점)의 퀵오픈과 김진만(3득점)의 오픈, 에드가의 오픈으로 연속 3득점하며 12-10으로 역전시킨 뒤 분위기를 가져왔다. 24-22 세트 포인트에서는 산체스의 오픈 공격 실패로 3세트를 따냈다.

LIG손해보험이 3세트부터 깨어나기 시작하자 대한항공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4세트에서도 23-23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한발 앞섰다. LIG손해보험의 서브 상황에서 김학민의 퀵오픈이 리베로 부용찬에게 잡히면서 에드가의 백어택 공격을 허용했지만 김철홍이 유효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공격권을 가져왔다. 산체스가 디그해낸 공은 황승빈의 세트를 거쳐 김학민의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이어졌다.

매치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상황에서 상대 부용찬의 세트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와 공격 기회를 맞았다. 곽승석의 디그와 황승빈(1득점)의 안정적인 세트에 이어 산체스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7-14로 뒤졌지만 서브 득점에서 7-1로 크게 앞섰다. 산체스와 김학민이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켰고 신영수, 황승빈, 곽승석이 하나씩 기록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서브 에이스도 대한항공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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