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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몰락? 챔스 이어 유로파리그도 줄줄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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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몰락? 챔스 이어 유로파리그도 줄줄이 탈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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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토트넘 UEL 16강 진출 실패 고배…에버튼만 살아남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불과 7년전만 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결승전까지 벌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올 시즌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뿐 아니라 유로파리그에서도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식타스(터키)와 2014~2015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분패했다.

안필드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리버풀은 2차전까지 1-1로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역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에서 4-5로 졌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은 4명의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켜 4-4가 됐지만 데얀 로브렌의 실축으로 탈락했다.

특히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스타디움은 리버풀의 옛 기적이 아직까지 살아숨쉬는 곳이어서 더욱 뼈아팠다.

2005년 5월 26일 AC 밀란과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에 세 골을 내주고도 극적으로 3-3으로 따라붙은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통산 다섯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던 장소가 바로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리버풀은 영광을 누렸던 그 장소에서 공교롭게도 같은 방법(승부차기)으로 10년만에 고개를 숙였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리버풀뿐이 아니었다. 토트넘 핫스퍼 역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 마리오 고메스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져 1무 1패의 전적으로 탈락했다.

그나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체면을 살린 팀은 에버튼이었다.

1차전 원정에서 영 보이스(스위스)를 맞아 4-1로 이겼던 에버튼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0-3으로 져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에버튼은 전반 13분만에 세쿠 사나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로멜로 루카쿠가 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30분 역전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4골의 여유가 생긴 에버튼은 전반 42분 케빈 미랄라스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에버튼 덕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멸만은 모면했지만 단 한 팀만 남으며 체면을 구겼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경우 인터 밀란, 피오렌티나, AS 로마, 나폴리, 토리노 등 무려 다섯 팀이나 살아남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세비야와 비야 레알이 생존했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역시 디나모 모스크바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6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드니프로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디나모 키예프 등 두 팀이 남았다.

이밖에 볼프스부르크(독일),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클럽 브루헤(벨기에), 베식타스도 16강에 올랐다.

이런 현상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16강 1차전 일정이 끝난 가운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가 원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1-1로 비겼을 뿐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각각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AS 모나코(프랑스)에 1-2, 1-3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우 모두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나마 첼시가 2차전을 홈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갖기 때문에 희망이 보이는 정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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