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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3점슛 1위'보다 중요했던 '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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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3점슛 1위'보다 중요했던 '팀 4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01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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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전 17점 올리며 팀 대승 기여…"팀 우선하면 좋은 결과 뒤따를 것"

[고양=스포츠Q 임영빈 기자] 시즌이 진행될수록 허일영(30·고양 오리온스)의 뒷심이 매서웠다. 상대팀 안양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3점슛 부문 및 3점슛 성공률 부문 1위에 오른 그의 슛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허일영은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7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그는 오리온스의 6연승을 견인했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을 비롯해 리오 라이온스(15점 6리바운드), 한호빈(13점), 트로이 길렌워터(10점 7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를 74-58로 제압한 오리온스는 31승22패를 기록하며 창원 L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허일영(오른쪽)이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양희종을 수비하고 있다.

허일영은 2쿼터 종료까지 3점슛 1개를 성공하며 3점에 그쳤지만, 후반 들어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3쿼터 들어 3점슛 1개 포함 총 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그의 슛은 더 날카로워졌다. 2점슛 2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성공하며 4쿼터에만 7점을 보탰다. 4쿼터 그의 슛 성공률은 100%였다.

올 시즌 경기 당 9.6점을 기록 중인 허일영은 지난달 21일 전자랜드전에서 13점을 올린 이후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창원 LG와 4위권 다툼에서 팀이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했다.

3점슛과 관련해서는 리그에서 허일영을 능가하는 선수가 없다. 그는 경기 당 3점슛 성공 1.78개, 3점슛 성공률 49.31%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3점슛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팀 외곽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허일영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오리온스는 팀 3점슛 성공률 39.21%를 기록, 프로농구 10개 팀 중 1위에 올라 있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허일영(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는 팀 3점슛 성공률 39.21%를 기록, 10개팀 중 1위에 올라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일영은 “전반에 상대에게 손쉽게 득점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으나, 후반 들어 마음을 다잡고 감독님이 주문하신대로 수비했다”며 “요즘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니 수월하게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3점슛 성공과 성공률 부문 1위를 다투는 허일영의 경쟁 상대는 팀 동료 라이온스와 이승현이다. 라이온스는 경기 당 3점슛 1.75개, 이승현은 성공률 42.50%를 기록 중이다.

허일영은 “3점슛 성공률 1위인 것은 알고 있었다”며 “이것에 신경쓰기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해서 방심하는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이겨야 4위를 확정할 수 있다”며 “전력으로 경기를 뛰되,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전반에는 수비가 잘 이뤄지는 듯 했으나 이원대에게 점수를 많이 허용했다”며 “후반 들어 상대 압박을 통해 수비가 잘 됐다. 허일영이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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