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돈의 힘' 유럽 클럽, 겨울 월드컵 반대 의사 철회
상태바
'돈의 힘' 유럽 클럽, 겨울 월드컵 반대 의사 철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1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IFA, ECA에 2350억원 재정 지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돈의 힘이 무섭다. 겨울 월드컵 반대 의사를 내비쳤던 유럽 클럽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간)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선수를 보내는 구단들에 각각 2억900만 달러(235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53개국 200여개의 클럽들이 속한 유럽축구클럽협회(ECA)는 당초 11월 월드컵 개최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 왔다. 시즌이 한창 달아오를 시점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재정적 피해가 막중하기 때문.

ECA 칼 하인츠 루미니게(독일) 회장은 재정적인 보상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FIFA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ECA가 FIFA 실무회의에서 월드컵 11월 개최 일정이 나왔음에도 반발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짐 보이스 FIFA 부회장 역시 같은 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겨울 월드컵은 단 한 번 뿐"이라고 강조하며 "모두가 합심하면 월드컵을 만족하도록 치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역시 ECA와 마찬가지로 겨울 월드컵에 반대하며 배상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보이스 부회장은 "누군가는 언제나 불만이 있다"며 "카타르의 겨울 날씨를 보고 축구팬들이 월드컵 때 멋진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축구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대륙인 유럽이 겨울 월드컵에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FIFA는 다른 대륙들을 상대로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