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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가격에 뿔났다' EPL팬들 입장료 인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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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가격에 뿔났다' EPL팬들 입장료 인하 시위
  • 박상우 기자
  • 승인 2015.03.26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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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팬 위한 보조금 줄었다…매시즌 100만 파운드로 늘려야"

[스포츠Q 박상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이 경기장 입장료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EPL 전체 20개 클럽 축구서포터연맹(FSF)과 팬들이 입장료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팬들은 원정 경기 입장료가 비싸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각 클럽들은 원정 팬들을 위한 보조금을 늘려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FSF는 “최근 클럽들의 TV 중계 수입이 늘었으나 원정 팬들을 위한 보조금은 고작 20만 파운드(3억3000만원)이다”며 “이제는 매 시즌 100만 파운드(16억원)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BBC는 “EPL 클럽들이 2013~2014시즌 15년 만에 1억9000만 파운드(31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TV 중계권료가 29% 증가했다는 소식도 더했다.

팬들은 구단이 자신들에게 해준 것이 없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FSF는 “지난 20년 동안 클럽은 구단관계자, 에이전트, 선수에 대해 엄청난 보상을 했다. 반면 팬들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경기장의 객석이 비어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곧 거대한 TV 중계권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 계약으로 클럽은 많은 걸 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EPL은 BT스포츠, 스카이스포츠와 새로운 TV 중계권료 계약을 51억 파운드(8조5000억원·계약기간 3년)에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은 2016~2017시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FSF와 팬들은 위 내용이 담긴 항의서를 27일 런던 중심부 호텔에서 열릴 클럽 주주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회의장 앞에서 입장료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인다.

uncle8712@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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