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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제라드, 감동 나눈 리버풀 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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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제라드, 감동 나눈 리버풀 고별전
  • 박상우 기자
  • 승인 2015.03.3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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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2골로 2-2 무승부 견인, 후반 35분 교체 때 기립박수 받으며 퇴장

[스포츠Q 박상우 기자]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잉글랜드)가 자신의 고별전에서 페널티킥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팀 제라드와 팀 캐러거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올스타 자선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팀 캐러거가 전반 9분 마리오 발로텔리와 22분 디디에르 드로그바의 골로 앞서갔지만 제라드에게 페널티킥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안필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하는 제라드를 기리는 의미에서 열렸다. 

▲ 제라드가 29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고별전이자 자선경기에서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중 레이나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리버풀 FC 홈페이지 캡처]

티에리 앙리, 사비 알론소, 제레미 캐러거, 루이스 수아레스, 페르난도 토레스, 디디에 드로그바 등 제라드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현직 스타 선수 36명이 함께 했다.

팀 제라드에는 존 테리, 사비 알론소, 티에리 앙리, 수아레스, 토레스 등이 포진됐다. 팀 캐러거엔 드로그바, 발로텔리, 알바로 아르벨로아, 페페 레이나 등이 포함됐다.

전반 9분 발로텔리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약한 압박을 틈 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22분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드로그바가 골키퍼 존스를 제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제라드는 전반 36분 싱클레어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들 중 기립박수를 받은 두 선수가 있었다. 수아레스와 토레스였다.

두 선수는 리버풀에서 뛸 당시 제라드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토레스는 경기 후 "안필드를 떠날 때 야유를 보냈던 관중들이 열렬히 환호해줘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라드는 후반 22분 수아레즈가 캐러거에게 넘어지며 받은 페널티킥을 또 성공시켰다. 후반 35분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테세이라와 교체됐다.

경기 후 제라드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환상적인 날이다. 부상자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자선 행사에서 많은 도움을 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라드는 1987년 리버풀 유스팀을 거쳐 1998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붉은 유니폼을 입고 704경기에 나서 183골을 기록했다.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없다.

uncle8712@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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