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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10개 구단 유일' SK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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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10개 구단 유일' SK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인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0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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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김용희 감독 "홈에서는 무슨 상황 발생할 지 모른다"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올리고 있다. 왜일까.

김용희(60) 감독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케이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홈에서 어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포수 셋을 안고 가는 이유를 밝혔다.

다른 팀으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는 소리다. 한화는 전날 포수난으로 인해 허도환을 부랴부랴 영입했다. 삼성, 롯데, 두산을 제외하면 백업포수의 실력이 모자라 모든 감독들이 고민하는 와중에 김 감독은 정상호와 이재원에 허웅까지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 김용희 감독은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은 이유에 대해 "홈에서는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정상호가 5경기,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 이재원이 8경기에 출전했다. 둘이 주전 마스크를 번갈아 쓰는 가운데 허웅도 지난 3일 넥센전에서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 감독은 “허웅은 팀내 빅마우스”라며 “출전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덕아웃에서 가장 크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2명으로 가다가 3명으로 늘리려 했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며 “당분간은 3명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연승중인 SK의 라인업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외야수 박재상이 1075일만에 중견수로 선발로 출전하는 것. 2번타자 조동화가 0.261로 부진하자 박재상을 기용했다. 케이티전 2경기를 모두 잡긴 했지만 SK는 이틀간 5점밖에 뽑지 못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이겼으니 괜찮기는 한데 경기가 무겁게 흘러가 힘들었다"라면서 "오늘은 쳐서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SK는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1패, 평균자책점 9.00의 필 어윈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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