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학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 이벤트들이 넘쳐날 전망이다.
지난해 1700만 관객 신화를 이룩하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던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로 한번 더 스크린에 돌아온다. 공동 연출과 더불어 출연까지 맡은 김한민 감독은 ‘명량해전, 과연 승리한 전쟁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명량'에서 대장선에 탑승했던 준사 역의 오타니 료헤이, 송희립 역의 이해영, 나대용 역의 장준녕이 함께 여정에 올랐으며, 장군의 아들인 이회 역 권율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영화는 다양한 볼거리로 역사적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전하는 에듀테인먼트로서 각광받고 있는데, 지난 22일에는 EBS 최태성 교사와 함께하는 GV를 개최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5월7일 개봉.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가족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난중일기' 속 찢겨진 페이지, 이순신의 3일에 걸친 미스터리를 기발한 발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카리스마 있고 근엄한 장군이 아닌 평범한 인간 이순신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2008년 창작팩토리 최우수상, 2012년 창작뮤지컬 지원작에 선정됐다.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이순신이 자신을 암살하기 위한 일 본무사에게 사로잡혀 3일간 같이 동행하는 내용으로 잠 못 드는 이순신의 육두문자 화음이 만들어 낸 기발한 뮤지컬 넘버와 한밤 중 부르짖는 세레나데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18곡의 뮤지컬 넘버, 파워풀한 안무가 특징이다. 부산 센텀시티에서 5월29일부터 6월28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창작뮤지컬 '영웅'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민족 영웅 안중근 의사의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무대에 채운다. 2009년 초연돼 8번째 시즌을 맞았음에도 여전히 관객의 반응은 뜨겁다. 오상준 작곡·한아름이 작사한 '영웅' 넘버들은 완성도와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넘버의 생명력을 더한다.
민영기 강태을 외에 뮤지컬스타 정성화가 3년 만에 안중근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박송권·정의욱·박정원이 입을 모으는 남자 중창의 파워풀함도 압권이다. '아리랑‘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그날을 기약하며' 등 곡 하나하나가 웅장하며 가슴을 후벼판다. 5월31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인공 김노인의 허풍을 통해 배꼽 빠지는 웃음을 주는 코미디 연극이지만 전쟁의 아픔부터 진정한 가족의 의미까지 이야기하며 묵직한 감동을 선물한다.
특히 재미, 연애 위주의 현 대학로 공연시장에서 월남전, 고엽제, 고령화 시대의 문제 등 역사적인 사건과 사회 문제를 세련되게 풀어내 초중고 학생 단체관객이 몰리는 중이다. 6월14일까지 대학로 TOM 2관.
재치 넘치는 해설과 뛰어난 연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가일플레이어즈가 1년 중 단 하루뿐인 어린이날을 위한 음악회 '랄랄라 클래식'을 연다.
이번 어린이날 음악회는 다양한 악기들의 소개 및 시연과 함께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작곡가 바흐, 모차르트, 비제, 베토벤의 음악이 어린이들의 우상 ‘뽀로로’의 주제가로 이어지는 콜라보레이션이다. 또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명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기대를 높인다.
아이들의 오감 발달과 정서 함양을 도와주는 클래식 음악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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