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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최강희 상하이선화 '전북사제' 통쾌한 복수 '벤투감독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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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최강희 상하이선화 '전북사제' 통쾌한 복수 '벤투감독 보고있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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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도움 2개로 ‘스승’ 최강희 감독의 설욕에 앞장섰다. 상하이 선화가 다롄 이팡을 꺾고 중국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 사제가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것. 

상하이는 19일 중국 다롄 다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다롄을 3-2로 이겼다. 결승에 선착한 상하이는 20일 펼쳐질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 간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중국 슈퍼리그(CSL)에 진출했지만 모기업의 도산으로 결별했고, 올해 2월 다롄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다롄에서 끝이 좋지 않았고, 이번 맞대결을 통해 최 감독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 김신욱(사진)이 상하이 선화 이적 후 훨훨 날고 있다. [사진=상하이 선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1일 다롄과 결별했다. 대외적으로는 최 감독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세계적 명장 라파엘 베니테스(스페인)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최 감독을 경질한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14시즌 동안 전북 현대를 이끌며 6차례 K리그1(프로축구 1부)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에서 명성을 쌓은 최 감독은 4일 만에 상하이로 터를 옮겨 감독 직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FA컵 준결승에서 자신을 내친 다롄과 맞붙게 됐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그것도 상하이에 부임하자마자 영입한 전북 시절 제자 김신욱을 앞세운 복수극이라 더 값지다.

스테판 엘 샤라위와 짝을 이뤄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정규시간을 모두 뛰며 2도움을 올렸다.

김신욱은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중원에서 엘 샤라위에게 재치있는 패스를 했고, 엘 샤라위가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김신욱은 후반 24분 도움을 추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잡아둔 뒤 지오반니 모레노에 내줬고, 쐐기골로 연결됐다.

▲ 다롄 이팡에서 끝이 좋지 않았던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로 팀을 옮긴 뒤 제자 김신욱과 함께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사진=상하이 선화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신욱은 중국 진출 후 나선 7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8골 4도움을 적립했다. 상하이 이적에 앞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24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남기며 리그 득점 1위(9골)를 달렸던 그다. 그는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더 대단한 활약으로 대륙을 열광시키고 있다.

김신욱 영입 전 5승 3무 10패로 부진했던 상하이는 김신욱이 가세한 이후 5승 2무 1패로 반등하며 놀라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신욱이 400만 달러(47억 원)에 달하는 고연봉을 수령하는 이유를 경기일정에서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덕이다. 중국 현지 반응 역시 가히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이쯤되니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김신욱을 국가대표 명단에 발탁할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여름 지휘봉을 잡고서 한 번도 김신욱을 호출한 적이 없었던 벤투 감독이다. 하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상대가 수비 일변도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신욱의 탁월한 제공권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르기 때문.

벤투 감독은 오는 26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공개한다. 김신욱이 9월 5일 평가전,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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