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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도시' 김천, 상무 품고 여름엔 축구?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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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도시' 김천, 상무 품고 여름엔 축구?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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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배구단의 연고지 경북 김천시를 홈으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탄생할까. 겨울 실내스포츠 강자로 거듭난 여자배구의 연고 도시라는 이점을 누리고 있는 김천 시민들이 하계종목 축구까지 만나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김천시가 K리그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천시가 올해를 끝으로 경북 상주시와 연고 협약이 끝나는 국군체육부대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상무축구단을 유치해 김천종합운동장(2만5000석)을 홈구장으로 2021시즌부터 K리그2(2부)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이다.

상주 상무가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길 전망이다. '김천 상무'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무는 2003년부터 광주를 연고로 K리그에 참가하다 2011년 연고를 상주로 옮겼다. 하지만 상주와 연고 협약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새 연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자리한 문경시와 멀지 않은 김천시는 연구 용역을 통해 상무프로축구단 유치 타당성을 검토하고 관련 위원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천시는 유치가 확정되면 경기와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김천종합운동장 시설 개·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맹은 서류 심사와 추가 보완 등을 거쳐 60일 이내 이사회를 열어 심의하고, 총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김천시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김천 상무'가 탄생하며 2021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소속된다. 상무의 자동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상무가 떠나는 상주시에서는 내년부터 K리그를 볼 수 없다. 상주시가 상무축구단을 유치할 때 연고지 협약 조건에 시민구단 전환 검토 내용을 포함했으나 최근 강영석 시장이 재정 문제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창단 불가를 선언했다.

김천에는 여자배구단 한국도로공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천에선 이미 여자배구단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출범 당시 옆 동네 구미 박정희체육관을 안방으로 썼던 한국도로공사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도 성남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2015~2016시즌부터 김천을 홈으로 V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김천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 2017~2018시즌 통합우승, 2018~2019시즌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무축구단은 최근 의경 구단 무궁화축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서 전력 수급이 한결 수월해졌다. 또 올해부터 상무도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을 지키게 되면서 어린 재능들의 '상무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력이 강화됐다.

올 시즌 역시 문선민, 권경원, 강상우, 진성욱, 오세훈, 문창진, 전세진 등 화려한 이름값을 앞세워 ‘레알 상무’로 불리며 3위(5승 2무 2패)를 달리고 있다. 여자배구단처럼 김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연고이전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구 10만이 되지 않는 상주를 떠나 14만 김천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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