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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 마스터' 손흥민, EPL 득점순위 생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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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 마스터' 손흥민, EPL 득점순위 생시인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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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발 마스터’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득점 순위표 맨 위에 있다. 오른발, 왼발을 구분 없이 사용하는 수준만큼은 세계 제일이라 해도 무방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사우스햄튼)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무려 4골을 작렬, 토트넘의 5-2 역전승을 견인했다.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EPL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개인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2번째 골 장면. 공을 왼발로 감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얼마나 양발을 잘 쓰는지 다시 한 번 널리 알린 한판이었다. 첫 골 오른발, 둘째 골 왼발, 셋째 골 오른발, 넷째 골 왼발. 어떤 발로 때려도 슛은 날카롭게 꽂혔다.

골 외에도 전반 2분, 후반 4분, 후반 13분 등 손흥민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찌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후반 29분에도 왼발로 마무리를 지으려다 수비수의 방해에 막혀 에릭 라멜라에게 공을 건넸다.

경기를 중계한 박찬하 SPOTV(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후반 27분 손흥민이 왼발로 4번째 골을 작렬하자 “오른발로 떨어지면 오른발, 왼발로 떨어지면 왼발”이라며 “걸리면 그냥 나간다”고 감탄했다.

오른발을 자주 쓰지만 손흥민 앞에선 주발을 논하는 게 그다지 의미가 없다. 왼발로 공을 차도 똑같은 세기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공에 더 가까운 발을 선택해 설정한 타깃에 꽂을 수 있다.

스트라이커 대다수가 주로 쓰는 발로 넣은 골이 최소 60% 중반을 넘는다. 많게는 80%를 상회한다. 손흥민은 완벽한 양발잡이다. 왼발로 넣는 골이 어림잡아도 40%대다.

손흥민의 4번째 골 장면. 배로 크로스를 잡은 뒤 왼발로 툭 차 '포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커리어를 돌이켜봐도 그렇다.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독일전 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넣은 3골이 전부 왼발에서 나왔다.

2018년 12월 레스터시티와 리그 16라운드 원정 중거리포,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8강 1차전 결승골 등 강렬한 왼발 임팩트가 한둘이 아니다.

수비수들은 가공할 스피드로 스프린트하는 손흥민이 부담스럽다. 한데 어느 쪽으로 쳐서 어떤 발로 슛을 때릴지 마저 가늠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이유다.

2013년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카가와 신지(레알 사라고사)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인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의 다음 경기일정에 시선이 쏠린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뉴캐슬전, 새달 4일 오전 0시 시작하는 맨유전이다.

사우샘프턴 폭격으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순위 꼭대기에 포진한 손흥민의 단독 1위 점프 여부가 달려 있다.

그에 앞서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2시 레이턴 오리엔트와 풋볼리그(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치른다. 90분을 소화한 손흥민이 4부리그 팀을 상대로 스타팅 출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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