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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현부터 노경은까지, SSG 달라진 마운드 힘으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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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현부터 노경은까지, SSG 달라진 마운드 힘으로!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3.0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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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제대로 뚜껑을 열지 않았지만 기대감만큼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르다. 핵심투수들의 이탈로 가을야구행이 무산됐던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SSG 랜더스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달라진 SSG가 올 시즌엔 제대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SSG 랜더스 노경은이 6일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날 선발 등판한 투수는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베테랑 노경은(38). 2003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했지만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2012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3을 기록, ‘노경은총’으로 거듭난 그는 이듬해에도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폼이 떨어졌고 2016년 5월 임의탈퇴 공시 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이따금씩 아직 활용성이 있다는 걸 입증하기도 했으나 결국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계약 만료 후 웨이버 공시로 풀렸다.

SSG는 그를 눈여겨봤고 입단 테스트에서 시속 140㎞대 강속구를 던지자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베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뒤 처음 나선 실전 경기. 3이닝 동안 35구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김원형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손쉽게 맞춰잡았고 안타 허용 뒤엔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엔 삼자범퇴로 4회 윤태현(19)에게 공을 넘겼다.

인천고를 졸업한 올 시즌 신인 ‘옆구리’ 투수 윤태현은 첫 타자 김지찬을 중견수 플라이, 이재현과 김동엽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임팩트만큼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원석 또한 올 시즌 SSG 마운드 강화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후 등판한 신예 트리오 조요한(22·1이닝), 오원석(21·2이닝), 조성훈(23·1이닝)에 서동민(28·1이닝)까지 모두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9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3개였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듯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효과를 봤다.

지난해 SSG는 시즌 초반 잘 나가던 흐름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박종훈(31)과 문승원(33)이 시즌 초반 이탈한 것. 둘은 모두 2점대 ERA를 기록 중이었다. 결국 SSG는 반 경기 차로 키움 히어로즈에 밀리며 6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복귀를 준비 중이고 SSG는 이 둘을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통해 붙잡았다. 부상에서 복귀하게 될 둘은 FA 대박을 위해 무리하게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 선수도 지난해 외로운 에이스 역할을 한 윌머 폰트를 붙잡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 이반 노바까지 데려왔다.

복귀할 박종훈, 문승원까지 탄탄한 4선발 체제가 완성됐고 노경은을 비롯해 오원석 등 젊은 투수진이 5번째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불펜진에도 젊은 투수진들이 여럿 포진해있어 마운드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와 최주환 등 또한 올 시즌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한유섬도 비FA 다년계약으로 팀에 머물게 됐다. 올 시즌 SSG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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