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2-09 23:07 (금)
'마녀 2' 신시아, 세상 밖으로 [인터뷰Q]
상태바
'마녀 2' 신시아, 세상 밖으로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17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마녀 2'의 소녀에게 세상이 처음이듯, 신시아에게도 상업 영화 현장이 처음이었다. 세상 밖으로 첫 걸음을 내디딘 소녀의 마음을 온 몸으로 이해하며 연기에 임한 신시아, 세상 밖으로 나선다.

신시아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마녀'의 후속작 '마녀 2'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봉 이틀 전 언론과 만난 신시아는 "이제 좀 실감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고 긴장되는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15일 개봉한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2018년 화제작 '마녀'의 후속편으로, 박훈정 감독을 비롯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힘을 합쳤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신예 배우 신시아는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 전편에서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마녀 구자윤 역을 맡은 김다미에 이어 비밀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 역으로 관객 앞에 섰다. 

'마녀 2'의 새 주인공으로 낙점된 신시아의 프로필이 공개되자 전작 '마녀'의 김다미와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다. 그렇게 보이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실제로도 조금 닮은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지었다.

특별 출연한 김다미와 함께 연기하는 기회도 있었다. 신시아는 "현장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다미 언니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도 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제가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제 2의 김다미'라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질문에 신시아는 "다미 언니와 비교를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라며 "언니가 너무 잘하시지 않았나. 비교를 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부담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언니가 저한테 '잘하고 있어', '괜찮아' 말씀해 주신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언니가 격려 해주시니 위로가 되고 용기가 많이 생겼어요. 저도 열심히 해서 소녀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죠."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 신시아가 '소녀'를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

'마녀'의 구자윤과 '마녀 2'의 소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신시아는 "자윤이랑 가장 닮은 부분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겁을 내거나 휘말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가장 비슷하다"고 먼저 짚었다.

이어 "다른 점이라고하면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자윤이는 사회화가 많이 되어 있고 감정 표현에 익숙하다면, 소녀는 기밀 연구소에 있었다보니 감정을 표현하고 느끼는 것들이 어색한 부분이 가장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시아는 영화에서 긴 대사와 큰 동작 없이 눈빛과 손짓으로 소녀의 절대적인 힘을 표현한다. 신시아는 "힘만 가지고서 하는 액션이 아니라 분위기가 중요했다. 간결한 동작들을 강렬하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반복 연습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찾아가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감정 표현이 극도로 적은 소녀 역할이 실제 성격과 달라 힘든 점도 있었다. 신시아는 "저는 평상시에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소녀는 감정 표현이 많이 절제된 인물이라 저를 비워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더 비워도 될거 같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소녀가 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첫 영화, 첫 촬영 순간은 어땠을까. 신시아는 "영화를 거의 순서대로 찍었다. 소녀가 깨어나는 신이 첫 촬영이었는데, 아직도 엄청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처음으로 피를 다 뒤집어 쓰고 머리도 한 쪽을 살짝 더 밀었다"고 전했다.

"'진짜 나는 소녀다'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저도 현장이 처음이고 세트도 처음이었잖아요. 누구보다 소녀로서 처음 연구소 밖을 나가는 마음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소녀로서 온전히 임하자는 마음으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첫 영화의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신시아는 "처음이다 보니까 '잘하고 있는 건가'라고 스스로 자꾸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때마다 감독님이나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께서 제가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 다음부터는 제 자신을 믿고, 저를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을 믿으면서 연기하려고 했어요. 부담감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좀 완화됐던 것 같아요."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 평범한 대학생에서 첫 주연 배우로, 이제 시작

인터뷰 당시 '마녀 2'로 데뷔를 앞둔 신시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나이와 학교부터 이름이 본명인지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신시아는 본명, 나이는 1998년 생으로 올해 24세다.

현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4학년으로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주연 배우가 되는 소감을 묻자 신시아는 "개봉이 얼마 안 남아서 설레고 들뜨지만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제를 해야 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남겨 현장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언제부터 연기의 꿈을 꿨냐'는 질문에 신시아는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했다. 생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결심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제가 살아보지 못한 다른 인물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간다는 점,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걸 넘어서 제가 직접 그걸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제가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거든요. 연기하면서 여러가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거 같아요."

첫 영화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소감을 묻자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는 제가 또 여러가지 모습들 보여드려야 할 테고 그 과정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저 자신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서도 많은 평가들이 나오는 직업이잖아요. 모두의 의견을 다 수용하는 건 좋지만 그 안에서 저를 잃어버리고 휩쓸리지 않도록 저 자신을 잃지 않는 선에서 성장해가는 게 제 신념인 것 같습니다."

'마녀 2'는 지난 2020년 12월 말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4월 크랭크업 후 1년 2개월여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신시아는 "(코로나19로) 개봉을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개봉을 영화관에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것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관이 많이 확장됐으니 다양한 인물들간의 관계를 좀 주목해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액션신들이 더 화려해진 부분들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영화 보시고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