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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깊어가는 갈등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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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깊어가는 갈등의 골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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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인사 관련 갈등 해결책을 찾지 못한 가운데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성추행 의혹에 빠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국종 후보자를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기획과 행정 업무를 총괄해왔으나 올해 영화제를 앞두고 운영위원장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 영화제 행사 기획을 총괄,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일반 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는 등 업무를 분할하는 방향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용관 이사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과 절친한 사이인 것이 전해지며 인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공동 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것도 문제가 됐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틀 뒤인 11일 사표를 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복귀를 최우선 해결 문제로 놓고 있는 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사표 수리는 보류한다"고 전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를 재차 거절하며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결국 집행위원장 부재 속에 준비하게 됐다. 영화제는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사항 및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출범도 다룰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부영협)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혁신위원회는 부산 시민과 영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천을 받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혁신위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고 이사회 권한을 혁신위로 이양할 것을 요청했다. 부영협은 혁신위가 형식적인 자문기구에 그치지 않으려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가 천명한 대로 조종국 운영위원장 사퇴 문제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A씨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최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법률적 상담을 받았다.

A씨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성적 농담을 일삼았으며 포옹 등 신체접촉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개인적인 일로 복귀하지 못한다"는 뜻이 성추행 논란과 연관된 것은 아니냐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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