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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풍문'에 승기 잡나? '내용 싸움서 우위를 점하다'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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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풍문'에 승기 잡나? '내용 싸움서 우위를 점하다'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5.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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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그동안 '화정'은 경쟁작 SBS '풍문으로 들었소'와 박빙의 시청률 경쟁을 펼쳐왔다. '화정'의 승리 요인은 탄탄한 내용이 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화정'은 1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성적이지만, 같은 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위에 해당한다. 반면 풍문은 10.0%의 시청률로 2위에 머물렀다.

▲ [사진=MBC '화정' 제공]

이로써 '화정'은 4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경쟁작 '풍문'과 엎치락뒤치락하던 대결 구도를 끝내는 모습이다.

앞서 '화정'은 '풍문'과 근소한 시청률 차이로 1위와 2위를 왔다 갔다 했다. 특히 12일 방송된 지난 10회 방송분의 경우 '풍문'과 시청률 동률(10.1%)을 이루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

'화정'이 '풍문'을 누르고 1위를 굳혀 가는 원인은 뚜렷해 보인다. 사극만의 탄탄한 내용 구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화정'은 조선 시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군주 광해군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극적 재미라는 두 가지 요소를 잡고 있다.

정해져 있는 주인공의 결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캐릭터 구축과 연기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화정'은 사극이 가진 절대적 장점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제공]

반면 '풍문'은 초반 괴는 달리 내용이 복잡해지면서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풍문'은 주인공 서봄(고아성 분)을 중심으로 갑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극의 주 내용이었다.

하지만 현재 '풍문'은 갑과 맞서던 서봄은 의지를 상실해 버렸고 엉뚱하게 비서들의 파업 이야기, 기업 간 암투 등의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 된 분위기다.

다만 한인상(이준 분)과 한정호(유준상 분)의 부자지간 암투는 남아있지만, 초반 기획된 내용과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국 정해진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화정'이, 중심 내용이 계속해서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등장하고 있는 '풍문'에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풍문'은 초반 기획의도를 충분히 살리는 내용을 되찾지 못할 경우 '화정'에 1위 탈환은 해보지도 못하고 마무리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30부작 '풍문'은 마무리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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