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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슈는 지배하나 시청률은 2인자인 그 이유는?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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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슈는 지배하나 시청률은 2인자인 그 이유는?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5.2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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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화제는 모으는데 보는 사람은 적다?'

최근 방송분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시청률이 '이슈 몰이'에 비해 꽤 저조하게 나타나 기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일밤 1부 '복면가왕'은 코너별 시청률 7.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코너별 기준)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같은 시간대 경쟁작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12.6%)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가왕'의 시청률 하락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회차의 경우 방송이 나간 뒤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복면가왕' 관련 이야기들이 모든 이슈를 집어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앞선 방송분에서도 '복면가왕'은 프로그램 관련 이슈 부분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점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거센 '이슈 몰이'는 "'복면가왕'의 시청률이 당연히 높게 나오겠지"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실제 시청률 집계에서는 썩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분의 경우 코너별 시청률에서 1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무려 5.1%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방송가에서 시청률 5% 차이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간격으로 인식된다.

특히 복면가왕은 최고 시청률(9.6%)을 기록한 지난주 대결에서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는 3.7%의 격차를 보여주며 2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복면가왕'은 이슈몰이와 시청률이 반비례하는 특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됐지만, '복면가왕'처럼 신드롬급 이슈를 모으면서도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케이블채널 이모 PD는 이런 현상에 대해 "'복면가왕'이 출연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만큼 일시적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복면'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이 프로그램은 가수경연프로그램의 포맷을 벗어나지 못한 식상함이 있어 최종적으로 시청률은 제대로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결국 '복면가왕'은 복면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초반에 이슈 몰이를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는 프로그램 포맷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깊은' 사랑을 얻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복면가왕이 이슈 몰이와 시청률의 동반 그래프를 그리기 위해서는 '복면' 같은 참신한 소재를 더욱 발굴하고 끌어내 방송에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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