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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잊어라, 두 막내 ‘시속 155km’ 보여주마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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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잊어라, 두 막내 ‘시속 155km’ 보여주마 [아시안게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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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올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야구팬들은 일본 투수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봐야 했다. 20대 초중반의 투수들이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졌기 때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는 최고 시속 164km에 이르는 ‘광(光)속구’로 일본 야구팬들조차 놀라게 했다. 반면 한국은 시속 150km를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비교가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시속 160km까진 아니더라도 150km를 던지는 투수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선발 투수 중에는 ‘프로 중 막내’ 문동주(20·한화 이글스)와 ‘대표팀 막내’ 장현석(19·LA 다저스)이 앞장선다.

야구 대표팀 투수 장현석. [사진=스포츠Q(큐) DB]
야구 대표팀 투수 장현석. [사진=스포츠Q(큐) DB]

문동주는 지난달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의 2023시즌 평균 직구 구속은 151.6km(스탯티즈 기준).

올해 4월에는 KIA(기아) 타이거즈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시속 160.1km(피치 트래킹 시스템 기준)를 던져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시속 160km를 넘겼다. 문동주는 대만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지난달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도 같은 날 광속구를 시원하게 던졌다. 문동주와 같은 최고 시속 154km를 던지며 1이닝을 삼진 2개로 묶었다. 총 투구 수 14개 중 11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그는 올해 고교 대회 무대에선 시속 158km까지 던졌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장현석을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홍콩(10월 1일)전이나 태국전(10월 3일) 등판이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은 “장현석이 고교생이니 부담 안 되는 쪽에서 활용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고우석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고우석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은 최고 시속 156km의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올해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2.5km(스탯티즈 기준). 고우석은 올해 WBC 대표로 뽑혔으나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셈이다.

대만전 또 다른 선발 후보 곽빈(24·두산 베어스)과 구원 투수 최지민(20·KIA), 정우영(24·LG) 등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다.

한국이 2일 맞붙는 대만에도 젊은 강속구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너리그 소속의 우완 판원후이(21)는 최고 98마일(약 157.7km)의 직구를 던진다. 2023시즌 33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이다. 63⅔이닝 동안 삼진 88개를 잡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들이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들이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의 우완 류즈롱(24)은 최고 시속 98마일의 강속구를 던진 경험이 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도 구사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더블A 우완 천보위(22)의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2.8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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