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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3안타 폭발, 분위기 깨우고 화력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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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3안타 폭발, 분위기 깨우고 화력 살리고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29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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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실종·민병헌 징계 공백 속 케이티전 1번 타자로 나서 맹타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는 언제나 사랑받는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두산에서는 정수빈(25)이 바로 그런 존재다.

정수빈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나와 6타수 3안타에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수빈의 맹활약 속에 두산은 케이티에 8-3으로 꺾고 NC 원정 3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최근 급격한 하락세다. 지난 주말 SK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 고공행진을 하며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NC와 창원 마산구장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까지 패전투수가 됐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수빈이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톱타자 민병헌까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7일 NC와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를 향해 공을 투척,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두산은 NC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 고작 3점을 뽑는데 그쳤다. 28일 경기에서는 영패를 당했다. 투수진도 문제지만 '웅담포'가 실종됐다.

아니나 다를까 두산 선수들은 케이티와 경기를 앞두고 얼굴이 굳어있었다. "분위기가 왜 이렇게 어둡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없다고 얘기했지만 사기가 크게 꺾인 것만큼은 분명해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깬 주역은 바로 정수빈. 1회초부터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낸 정수빈은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홈을 밟으면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정수빈(왼쪽)이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우익수 뜬 공 때 3루 진루에 성공하고 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루수를 꿰뚫는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3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이창재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만들내며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정수빈이 3안타 이상을 때려낸 것은 5월 들어 처음이고 올 시즌도 지난달 17일 롯데전 4안타 이후 두번째다.

정수빈에게도 개선점은 있다. 주로 2번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전날까지 2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을 18개를 얻어내는데 그쳤고 출루율은 0.365를 기록했다.

두산의 테이블 세터로 더 좋은 활약을 위해서는 좀 더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 다행히 5월 들어 77타수 26안타로 타율이 0.337에 달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정수빈은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293으로 높여 3할 타율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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