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신입 해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맹활약에 메이저리그(MLB)의 시선이 다시 강정호의 옛 동료 박병호(29·넥센)를 향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채널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30일(한국시간) 각 구단들의 상황을 알리는 글에서 강정호와 박병호를 언급했다. 헤이먼은 "강정호가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정호의 호성적은 자연스럽게 박병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최고의 자유계약(FA) 대상자다. 지난 시즌 5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박병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아닌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원 소속구단의 동의가 필요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MLB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박병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 전부터 "박병호의 MLB 진출은 강정호의 활약에 달렸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KBO리그에 대한 확신이 없는 MLB는 강정호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BO리그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 언론과 MLB 스카우트들은 박병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MLB에서 우타자 거포 1루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많은 스카우트들이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차려진 넥센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다. 박병호를 보기 위해서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는 135.8m짜리 시즌 3호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주목 받았다.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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