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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나선 웰메이드 번안연극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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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나선 웰메이드 번안연극 4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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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각색, 명품배우 출연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데스트랩' '스피킹 인 텅스' '프로즌'

[스포츠Q 용원중기자]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각색,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라이선스 연극이 초여름 대학로를 잠식하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웃음 코드, 긴장을 조성하는 스릴러 터치가 작품들을 관통한다.

배우 정웅인과 최원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신작이다. 미타니 코키는 한국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등 희비가 뒤섞인 코미디 작품들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대가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원작으로 미타니 코키 특유의 웃음과 유머 코드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초연되고, 한국에선 지난 5월1일 선보였다. 7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주말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김수로프로젝트'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데스트랩'은 서스펜스 소설의 대가인 미국 극작가 아이라 레빈이 1978년 집필한 작품이다. 아이라 레빈은 이 작품으로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된 스릴러물 '데스트랩'은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스릴 넘치게 담아냈다.

주인공 시드니 브륄 역에는 팔색조 배우 강성진과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미녀는 괴로워’ 등을 통해 연출과 배우로 활동 중인 임철형이 더블 캐스팅됐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서스펜스, 촘촘하게 짜인 웃음코드가 매력이다. 6월28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미스터리 스릴러물 '스피킹 인 텅스'는 호주 극작가 앤드루 보벨의 대표작으로 1996년 시드니에서 초연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호주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5월부터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와 여자,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관계들이 점차 무너져 가는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에 관해 되묻는다. 3막으로 구성된 극에서 배우 4명이 9개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승준-강필석(레온&닉), 김종구-정문성(피트&닐&존), 전익령-강지원(쏘냐&발레리), 김지현-정운선(제인&사라) 등 8명의 배우가 1인2역 혹은 3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의 김동연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7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오는 6월9일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리는 ‘프로즌’은 영국 초연이 이뤄진 1998년 TMA awards(The Theatrical Management Association) 작품상, 2004년 토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연쇄 살인으로 어린 자녀를 잃게 된 엄마 낸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연쇄살인범 랄프, 연쇄 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의 삶을 교차시키며 인물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를 그린다. 슬픔, 복수, 용서와 견딜 수 없는 것을 참아내는 것에 대해 말하는 이 작품은 연극 ‘엠 버터플라이’ ‘사회의 기둥들’ ‘그게 아닌데’의 김광보 연출과 극단 맨씨어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엄마 낸시 역에는 배우 우현주가, 소아성애자 랄프 역에는 박호신 이석준이,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 역에는 정수영이 캐스팅됐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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