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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도 에이스, '옥춘이' 옥스프링의 아주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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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도 에이스, '옥춘이' 옥스프링의 아주 특별한 선물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04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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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케이티 창단 첫 완투승…"동료들의 수비가 좋았다"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옥춘이'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케이티 창단 이후 첫 완투승을 거두는 영광을 누렸다. 투수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나온 승리라 기쁨이 두 배였다.

케이티는 3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5.8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던 광속구 투수 앤디 시스코는 부진을 거듭하며 팀을 떠났고 필 어윈 역시 실망적인 투구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옥스프링은 케이티에 큰 힘이 됐다.

옥스프링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안타 9개를 내줬지만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완투승을 거뒀다. 케이티는 옥스프링의 활약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기자] 옥스프링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1회초 역투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지난해 롯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고 케이티로 팀을 옮겼다. 많은 나이와 지난 시즌 평범했던 성적 때문에 다른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비해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옥스프링은 지난달 29일 두산전까지 11경기에 나와 62⅔이닝을 투구했다. 올 시즌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이 2경기도 4이닝, 4⅔이닝을 버텼다.

투구 내용만큼 인성도 에이스다. 경험이 많은 옥스프링은 항상 어린 투수들과 외국인 투수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한다.

여기에 팀 야수들이 실책을 저지르면 짜증을 낼 법도 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에게 다가가 격려를 해준다. 옥스프링은 경기 후 이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훈훈한 마음씨를 가진 옥스프링에게도 5월은 위기였다. 5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21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6월 첫 경기에서 눈부신 투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4.14로 낮췄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옥스프링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서 완투승을 거둔 후 포수 장성우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1회초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3안타를 허용, 1실점한 옥스프링은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회를 2점만 내주면서 마무리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옥스프링은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도 앤드류 브라운과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져 추가 실점하지 않은 옥스프링은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 연속 2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8회와 9회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옥스프링의 과감한 승부와 칼날 같은 제구에 SK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스트라이크존 양쪽으로 제구가 잘 됐다. 특히 포수 장성우와 호흡이 좋았고 동료들이 좋은 수비를 해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투수진 붕괴 속에서 완투승과 함께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준 옥스프링이 있기에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최하위에 머문 상황에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옥스프링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완투승을 거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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