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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너진 오렌지군단 수비, 고개숙인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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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너진 오렌지군단 수비, 고개숙인 히딩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0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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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미국과 평가전서 3-4 대역전패…다시 불안해진 히딩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드러내며 미국에 패했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0분 동안 3골을 허용하며 고전한 끝에 3-4로 졌다.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줄만 했으나 수비의 견고함이 부족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에서 초반 2연패를 당하는 등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쳤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 경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히딩크는 지난 4월 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이에 경질을 외치던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지만 또다시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공격진에서 세 골을 뽑아주고도 수비 집중력이 약해 더 많은 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까지는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7분 장신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머리로 선제골을 넣은 네덜란드는 6분 뒤 가이아스 자르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훈텔라르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4분 뒤에는 멤피스 데파이가 골을 터뜨려 3-1로 앞서나갔다.

뒷문만 잘 지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네덜란드의 후방은 그리 견고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이후로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20분 존 브룩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네덜란드는 44분 다니엘 윌리엄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초조해진 네덜란드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바비 우드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아 무너졌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순항하다 미국을 상대로 패한 네덜란드는 수비 라인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은 채 13일 라트비아와 유로 2016 예선 6차전을 치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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