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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333일만에 하차, 그 사임의 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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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333일만에 하차, 그 사임의 변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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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직 후임으로는 대니 블린트 수석코치 유력"

[스포츠Q 김지법 기자]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거듭된 부진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한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14년 8월 1일 부임 후 333일 만이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까지 계약기간이 남았다. 하지만 감독과 협회의 협의 끝에 7월 시작과 함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좋지 않은 결과로 떠나게 돼 유감이다.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아 영광이었다"며 "후임으로 오는 감독이 이끄는 유로에서 네덜란드가 모두가 기대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후임으로 조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2016 유로 예선 A조에서 3승 1무 2패로 아이슬란드와 체코에 이어 3위에 머물러 본선행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히딩크는 총 6차례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네덜란드 대표팀만 2차례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번 성적이 유독 좋지 않았다. A매치 승률은 40%(4승 1무 5패)에 그쳐 한국 대표팀 재임 시절의 승률(36.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333일의 재임기간에 그쳐 10경기 만을 소화해 가장 적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베르트 판 오스트빈 네덜란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아쉽다. 히딩크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 히딩크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후임으로는 히딩크호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대니 블린트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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