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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3번' 박지성, 1192일만에 레전드로 OT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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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3번' 박지성, 1192일만에 레전드로 OT에 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5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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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바이에른 뮌헨 레전드매치 전반 45분 뛰며 1도움…팀의 4-2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지성(34)이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10월 맨유 홍보대사로 임명돼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적은 있지만 유니폼을 입고 맨유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무려 1192일 만이었다.

그것도 맨유의 레전드들과 함께 뛴 경기였다. 에드윈 반더사르, 필 네빌과 폴 스콜스, 루이 사하 등 동료로 함께 뛴 선수도 있었지만 드와이트 요크, 야프 스탐, 앤디 콜 등 맨유의 전설로 추앙받는 대선배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유-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매치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지난 2012년 3월 9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경기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 박지성(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매치에서 드와이트 요크(왼쪽)의 팀의 두번째 득점 때 앤디 콜(왼쪽에서 두번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물론 아직 30대 중반인 박지성은 이미 40, 50대가 된 선배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세했다. 느릿느릿한 어르신(?)을 상대로 아직 공식 은퇴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박지성은 '센트럴 박'으로 펄펄 날았다. '최연소 레전드' 박지성은 도움까지 기록, 모처럼 올드 트래포드에서 환하게 웃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요크에게 전달하는 날카로운 로빙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요크가 다소 반응이 늦으면서 골키퍼에게 먼저 잡혀 골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현역이나 다름없는 박지성의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전반 9분 사하의 선제골도 시작점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은 요크의 슛이 골키퍼 펀칭을 맞고 나온 것을 사하가 달려들면서 골로 완성됐다.

전반 16분 스콜스의 백패스 실수로 알렉산더 치클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박지성의 헤딩슛 때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요크와 박지성의 몸을 맞고 들어가는 골이 나왔다. 처음에는 박지성의 골로 기록됐지만 추후 요크의 것으로 정정됐다.

전반 43분 미하엘 타르나트의 왼발 프리킥으로 다시 2-2 균형이 맞춰졌지만 전반 45분 박지성의 도움에 이은 콜의 골로 맨유가 3-2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박지성이 빠진채 대부분이 40대 이상의 추억의 스타들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양팀 모두 노익장을 발휘한 가운데 후반 38분 카렐 포보르스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예스퍼 브롬크비스트의 쐐기골로 맨유가 4-2 승리를 가져갔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전드 매치에서 지난해 8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던 1차전 3-3 무승부를 포함, 1승 1무로 우세승을 거뒀다.

▲ 박지성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매치를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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