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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졸전'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비난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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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졸전'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비난은 내게"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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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월드컵 향한 첫 출발 싱가포르전, 우울한 날로 기억될 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첫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바히드 할릴호지치(63)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감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6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예선 E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들을 비난하려면 차라리 나에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확실한 기회만 19번을 만들었는데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내 축구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말대로 일본은 경기 내내 싱가포르를 압도했다. 23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혼다 케이스케(29·AC 밀란), 가가와 신지(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29·마인츠 05), 하세베 마코토(31·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출전했지만 안방에서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분명 우리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다. 경기장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단 한 골이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선수들의 정확성은 아쉬웠다"고 평했다.

당연히 승리를 거두고 많은 골을 기대했던 일본 언론들 역시 쓴소리를 쏟아냈다.

라이브 도어 뉴스는 "싱가포르 골키퍼 모하마드 이즈완이 수많은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내 일본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고 보도했고 풋볼 채널도 "중앙에 집중하는 공격을 펼친 것이 오히려 상대 집중 수비에 파악돼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축구 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모두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많은 기대와 칭찬을 하지만 지금까지의 일본 축구와 달라진 부분이 없다"며 "선수들 역시 고양이가 쥐에게 겁을 먹은 듯했다"고 꼬집었다.

일본 언론 요미우리 역시 일본 선수들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을 문제삼았다. 야후 재팬은 "월드컵을 향한 첫 출발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야 할 싱가포르전이 우울한 날로 남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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