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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상박' 양현종-유희관 빅뱅, 좌완 지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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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상박' 양현종-유희관 빅뱅, 좌완 지존은 누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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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맞대결에선 3승2패로 유희관 우위…홈경기 승리 공식 이어갈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빅 매치’가 성사됐다. KBO리그 최고 토종 좌완투수가 빛고을 광주에서 맞붙는다.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는 양현종(27·KIA)과 유희관(29·두산)이 올 시즌 처음으로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26일 경기에선 두산이 KIA를 9-1로 대파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들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각기 다른 유형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과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6번째다. 지난 맞대결에선 유희관이 3승 2패로 앞서 있다. 공교롭게도 다섯 차례 매치업 모두 지난해 이뤄졌는데, 맞대결 평균자책점에서도 유희관(2.53)이 양현종(5.68)에 앞섰다.

▲ 양현종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두 투수는 각자 색깔이 뚜렷하다. 양현종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유희관은 속구 구속이 시속 130㎞대에 불과하자만 정확한 제구력이 일품이다.

올해 성적은 말 그대로 ‘용호상박’이다. 누가 낫다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양현종은 시즌 8승 2패로 다승 부문에선 공동 5위이지만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단 올 시즌 98⅔이닝(3위)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이 15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1.37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16으로 5위다. 탈삼진은 85개로 공동 6위. 아울러 피안타율(0.209)과 퀄리티스타트(12회), 경기당 피안타(6.48개), 피장타율(0.292) 역시 리그 1위다. 세부 기록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이다.

이에 맞서는 유희관은 3년 연속 10승을 달성,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즌 10승으로 알프레도 피가로(11승)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인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2.85(2위)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9이닝당 볼넷을 단 2개만 허용했다. WHIP는 1.14로 3위, 피안타율은 0.246로 6위다. 퀄리티스타트 역시 10번을 기록하며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모두 홈 맞대결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세 차례 모두 잠실, 양현종은 광주에서 두 차례 이겼다. 이번 맞대결이 양현종의 홈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 공식이 계속 성립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현종은 지난해 두산과 대결에서 6차례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KIA전에 총 7차례 등판, 4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토종 좌완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그 꼭대기에 있는 두 투수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 흥미로운 매치업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 유희관은 느린 구속으로도 얼마든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년 연속 10승을 찍으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유희관이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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