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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세번째 무대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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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세번째 무대 '방황'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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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서 열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7)가 세 번째 무대 ‘방황’을 올린다.

조진주는 올 한 해 동안 ‘인생’을 주제로 총 4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월에는 ‘시작’을 통해 인생의 희망을 노래했고, 4월엔 ‘청춘’을 테마로 젊음의 열정을 연주했다. 7월1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방황’에서 조진주는 중년의 시기에 처절한 삶을 보냈던 작곡가들의 곡들로 청중에게 위로를 전한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부터 운명에 대한 질문을 세상에 던지기 시작한 시기에 작곡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이 무대를 연다. 이 작품은 작곡가가 가장 즐겨 사용했던 c단조 곡으로, 어둡고 엄격하면서도 9번 ‘크로이처’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다. 이어지는 두 번째 프로그램은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이다. 방황하던 41세에 작곡한 작품으로 가장 격정적인 바이올린 소나타로 불린다.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웅장함이 특징이다.

무대의 마지막은 브람스 '헝가리 무곡'이 장식한다. 19세기 헝가리 집시 음악에서 영향을 받아 작곡된 이 곡은 한과 슬픔을 온몸의 떨림으로 승화시키는 헝가리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2013년 피아니스트 김다솔, 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조진주는 공연마다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관객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연주자다. 2000년 금호영재콘서트 데뷔 후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를 거머 쥐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죠세프 실버스타인, 파멜라 프랑크, 폴 칸터를 사사한 조진주는 최근 제이미 라레도 교수 문하에서 클리블랜드 음악원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오는 10월1일 ‘추억’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무대를 올릴 조진주는 7월16일 공연에 앞서 10일, 13일, 15일 ‘찾아가는 사랑의 금호아트홀’을 통해 3곳의 특수학교를 방문, 발달장애 아동들과 현지 주민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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