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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통' 주목...'아빠를 부탁해' '동상이몽'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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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통' 주목...'아빠를 부탁해' '동상이몽' '안녕하세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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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이어 극장가도 '네이든' '러덜리스' '인사이드 아웃' '라이드' 속속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올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이 '가족의 소통'에 주목하고 있다.

어색해져 버린 부모 자식이 다시 조심스레 소통을 시도해나가는 프로그램들이 최근 브라운관을 점령 중이다. 지난해 방송가 키워드가 ‘육아’ 였다면 올해는 핵가족 시대에서 소원해진 부모자식간 ‘소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SBS 예능프로 '아빠를 부탁해'는 바쁜 아빠와 훌쩍 자라버린 딸의 서먹함을 극복하고 다시 옛날의 다정했던 부녀 사이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정한 아빠가 부담스러운 딸도, 무뚝뚝한 아빠가 서운했던 딸도 점차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여겨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장면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예능프로 '아빠를 부탁해' '동상이몽'과 영화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역시 부모 자식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자식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들은 누구나 한 번은 맞닥뜨리게 되는 가족간 소통의 벽을 자연스레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역시 시청자 참가자들의 말 못할 고민을 쏟아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부모자식, 부부, 형제자매, 애인 등 가족간 소통 부재로 인한 벽을 허물어보는 콘셉트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세상을 숫자로만 이해하던 수학천재 소년의 성장담과 가슴 뭉클한 모성을 그린 다양성영화 '네이든'이 개봉 10일만에 1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어 7월9일 개봉하는 음악영화 ‘러덜리스’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세상과 벽을 쌓고 지내던 40대 남자와 세상 밖으로 나가길 주저하는 20대 청년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내세운다.

아들이 남긴 곡들을 연주하며 뒤늦게 아들을 이해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혼남 샘(빌리 크루덥), 무능력한 싱글맘 슬하에서 불우하게 성장했으나 마침내 꿈과 용기를 품게 된 소심한 청년 쿠엔틴(안톤 옐친)은 말보다 함께 연주하며 소통한다. 두 남자는 어느 새 아버지와 아들처럼 변해간다.

가슴 뭉클한 부성애를 다룬 '러덜리스'

부성애를 잔잔하게 그려내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던 영화는 반전을 거치며 먹먹함을 더한다. 삶의 좌표를 잃은 채 방황하던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용기 그리고 용서와 구원을 노래함으로써 가슴을 흔든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낸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가족의 이사 후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의 피트 닥터 감독은 영화를 보는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 일으키며, 어린이에게는 가족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실제 닥터 감독은 밝고 활기찼던 자신의 11세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모습을 보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7월9일 개봉.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한 주 뒤인 16일 개봉하는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감독 헬렌 헌트)은 모자의 특별한 소통을 담는다. 뉴욕의 워킹맘 재키(헬렌 헌트)와 엄마를 부담스러워하며 꿈을 찾아 LA로 떠난 아들 앤젤로(브렌튼 스웨이츠)가 서핑을 통해 소통하며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아들에게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서핑에 도전했던 재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게 된다.

이들 프로그램과 영화는 가족관계의 복원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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