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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KBS교향악단, 젊은 연주자들과 상큼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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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KBS교향악단, 젊은 연주자들과 상큼한 무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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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지휘자 요엘 레비 음악감독의 KBS교향악단이 잇따라 세계적인 젊은 연주자들과 싱그러운 무대를 꾸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월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알렉상드르 블로슈의 봄의 제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유럽 무대에서 급속히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는 젊은 신성들의 한국 데뷔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신동에서 톱 아티스트 대열로 들어선 독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27)가 협연자로 나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프랑스 차세대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30)가 지휘를 맡아 라벨 ‘쿠프랭의 무덤’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근현대 작품을 선보인다.

지휘자 알렉상드로 블로슈(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는 성숙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을 겸비한 연주자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0세에 뮌헨 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15세인 2003년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바이올린 신동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2006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베토벤 협주곡을 협연해 찬사를 받았다. 2011~2013년에는 ‘BBC 신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유럽 바이올린계 주역으로 부상했다.

그가 첫 내한무대에서 들려줄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20세기에 가장 많이 녹음된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의 특유의 비판정신과 반골 기질이 4악장 구성에 관통한다. 격렬한 슬픔을 나타내는 파사칼리아 악장과 바로 뒤에 따라붙는 장대한 카덴차는 특히 유명하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알렉상드르 블로슈는 넘치는 에너지와 음악적 통찰력을 두루 갖춘 주목할 만한 신성으로 꼽힌다. 2012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우승 직후 마리스 얀손스를 대신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7월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러스 시리즈 I- KBS교향악단 제696회 연주회'에는 독일 리트(가곡)의 신성으로 꼽히는 바리톤 슈테판 겐츠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강혜정,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함께한다.

바리톤 슈테판 겐츠, 소프라노 강혜정,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날 KBS교향악단은 브람스 '독일 레퀴엠'으로 웅장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1994년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슈테판 겐츠와 깊고도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소프라노 강혜정, 고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아름다운 독창과 정제된 합창, 탄탄한 관현악을 들려준다.

독일어 가사로 이뤄진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 작품 중 가장 길며(68분) 소프라노 솔로와 혼성 합창,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대규모 편성을 자랑한다. 레퀴엠이 원래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 레퀴엠'은 세상에 남겨진 ‘산 자’를 위로하고 축복하는 평화로움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든다.

또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음악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조진주가 모차르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밝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3번을 연주한다. 뛰어난 표현력과 섬세한 테크닉을 지닌 조진주의 모차르트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지수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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