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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Party, 밴드 원더걸스…경쟁 아닌 귀환만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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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Party, 밴드 원더걸스…경쟁 아닌 귀환만으로 즐겁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7.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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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경쟁 아닌 '귀환'만으로도 즐겁다. 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얘기다.

올 여름 컴백하는 아이돌그룹의 열기가 뜨겁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컴백이다. 아이돌그룹의 수명이 보통 5년이라는 상황에서, 두 그룹은 2007년 데뷔해 올해 9년차 활동하는 보기 드문 '장수 그룹'이다.

두 그룹에게서 공통적으로 읽히는 것은 '멤버 변화'와 '콘셉트 변화'다. 지난해 9월 제시카의 팀 탈퇴 후 소녀시대는 8인 체제 활동을 공식화했다. 소녀시대는 팀으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팀이다. 9인이 구성하는 오차 없는 군무와 동선 변화로 걸그룹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고, 제시카의 그간 팀내 비중이 적지 않아 그의 탈퇴 후 소녀시대 활동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 소녀시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소녀시대는 탈퇴 멤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산뜻하게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7일 공개한 새 싱글앨범 '파티(Party)'는 여름의 계절감을 살린 청량함과 발랄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간 소녀시대가 조금은 웅장하고 무거운 노래들로 활동했다면, 이번 '파티'로는 보다 가볍고 밝아졌다.

고음부나 독특한 음색이 개성이었던 제시카 없이도 태연, 티파니, 서현 등 보컬은 더욱 탄탄한 가창력으로 '파티'를 책임졌다. 8인의 어울림도 허전함 없이 상큼하다.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소녀시대의 '파티'는 공개 즉시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와 해외 아이튠즈 차트 등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더걸스는 밴드 콘셉트로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은 각각 키보드(예은), 드럼(유빈), 기타(혜림), 베이스(선미)를 맡는다. 현재의 네 멤버는 결혼, 육아생활에 힘쓰는 선예와 본격적인 연기에 뛰어든 안소희를 제외하고 새롭게 꾸린 팀이다.

▲ 원더걸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더걸스의 활동은 그동안 다사다난했다. 데뷔한 해에는 현아(현 포미닛)의 탈퇴로 유빈이 합류했고, 미국 활동 중에는 선미가 임의로 활동을 중단하며 새 멤버 혜림이 함께 하게 됐다. '텔미' '쏘핫' '노바디' 등으로 국내 최정상 그룹에 올랐을 때 미국에 진출했고, 멤버의 결혼 후 3년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고한 '원더걸스'의 이름값은 놀라울 정도다. 대부분의 히트곡이 2007~2008년 발매됐음에도 여전히 이들에 대한 기대는 높다. 멤버 각각이 가진 매력, 그리고 그동안 솔로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 예은, 선미 등의 영향으로 변화할 원더걸스의 팀적인 모습에도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원더걸스의 구체적인 컴백 일정은 알려진 바 없으나, 7월 이후로 예정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같은 해 데뷔한 만큼 오랜 시간 '라이벌'로 불렸다. 데뷔 9년차인 지금은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인기 그룹으로서, 많은 후배 그룹들이 동경하는 선배로서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라이벌이나 경쟁보단 공존이나 우정이란 말이 더욱 어울린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책임질 여름 가요계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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