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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유희관-장원준 '토종 좌완 전성시대', 오른팔은 기 못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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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유희관-장원준 '토종 좌완 전성시대', 오른팔은 기 못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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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전반기 결산] 우완 윤성환만 눈에 띄어, 손민한-송신영 활약 고무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우완이 없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이 지난 6일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내뱉은 말이다. 그만큼 한국 야구에는 쓸만한 오른손 투수가 없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하는 정통파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전반기에도 좌완 강세가 이어졌다. 평균자책점 20걸 중 국내 투수들은 7명. 이중 5인이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 양현종(KIA),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김광현(SK), 차우찬(삼성) 등은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팀의 주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미국 진출에 실패한 양현종은 한층 성숙한 피칭으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1.78)를 기록했다. 유희관과 장원준은 20승을 합작하며 역사에 남을 좌완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김광현은 9승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차우찬은 탈삼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규정이닝을 채운 우완 선발은 윤성환(삼성), 송승준(롯데), 한현희(넥센) 등 3명에 불과했다. 우규민, 류제국(이상 LG)은 5월에야 팀에 합류해 지난해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재학(NC) 역시 패스트볼, 체인지업 투피치 피처의 한계를 노출했다.

▲ 유희관은 전반기에만 12승을 기록해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토종 좌완 전성시대의 주축이다. [사진=스포츠Q DB]

새 팀으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던 배영수, 송은범(이상 한화)도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던 이태양(한화)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4년 90억 원을 받고 한국으로 컴백한 윤석민(KIA)은 팀 사정상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조정훈(롯데) 역시 복귀가 요원하기만 하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손민한(NC)과 송신영(넥센)이 그나마 우완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시속 140㎞ 언저리의 최고 구속이었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컨트롤과 완급조절로 각각 8승, 6승을 챙겼다. NC와 넥센은 베테랑들의 깜짝 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안영명(한화)이 그나마 가능성을 보인 새로운 오른손 선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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