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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친 레게보이즈, 자메이카 사상 첫 골드컵 결승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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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친 레게보이즈, 자메이카 사상 첫 골드컵 결승 올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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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톰슨 선방쇼, 전반 매톡스·반스 연속골로 2-1 승리…역대 23번째 맞대결서 2승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에 불과한 '레게 보이즈' 자메이카가 일을 냈다. FIFA 랭킹 34위에 올라있는 미국을 꺾고 사상 첫 골드컵 결승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 돔에서 벌어진 2015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골드컵 4강전에서 대런 매톡스와 자일스 반스의 연속골로 마이클 브래들리의 만회골에 그친 미국을 2-1로 꺾었다.

자메이카는 역대 골드컵에서 1993년과 1998년에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지난 2013년에는 골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던 자메이카가 사상 첫 골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자메이카는 역대 미국과 23번째 A매치에서 2승(8무 13패)째를 거뒀다. 자메이카가 이전 A매치에서 미국에 이겼던 것은 2012년 9월 8일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2-1로 이긴 것이 유일했다.

그러나 당시는 킹스턴에서 열렸던 자메이카의 홈경기. 이번은 조지아 돔에서 열린 원정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를 주도한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6-4 정도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전후반 90분 동안 20개의 슛을 때렸고 이 가운데 절반인 10개의 슛을 유효슛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순간순간 골키퍼 라이언 톰슨의 선방이 이어지며 미국의 공세를 막아냈다. 반면 자메이카는 단 3개의 유효슛으로 2골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자메이카의 선제골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미국의 파상 공세 속에서 역습을 펼친 자메이카는 케마르 로렌스의 어시스트에 이은 매톡스의 헤딩슛으로 미국의 골문을 열었다.

불과 5분 뒤에는 브래드 구잔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반스가 직접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서갔다.

미국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을 0-2로 뒤진 미국은 후반 3분 만에 클린트 뎀프시의 슛이 한 차례 막힌 것을 브래들리가 왼발로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10개가 넘는 슛으로 자메이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미국은 지난 3월 26일 덴마크전에서 2-3으로 진 이후 A매치에서 7승 2무로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려왔지만 자메이카라는 복병에 막혀 3~4위전으로 밀렸다.

이와 함께 2005년 이후 5회 연속 대회 결승에 올랐던 미국의 정상 도전도 끝났다. 미국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3위를 차지했던 2003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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